ep110
ep94에서도 언급했지만, 상당히 긴 시간과 열정을 일본에서 불태우고(?) 있다.
회사를 통해서 오긴 했지만 단돈 70만 원을 들고 가족도 친척도 없는 곳에서 여러 가지 충격적인 일을 겪으며 목표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우선, 관광과 유학은 전혀 다르다.
또한 유학과 일하는 것도 다르다.
일본인 친구 중 일본은 관광으로 올 때가 가장 좋을 것이라는 말에도 어느 정도 공감한다.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으로 상당히 비슷한 부분도 많지만 비슷하기 때문에 공감이 어려운 부분도 많고 역사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곤란한 일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자연재해가 많은데, 가장 걱정되는 것은 지진이다.
거의 전 지역이 지진영향권인데 수만 명이 희생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도 크고 작은 지진들이 각지에서 쉬지 않고 일어나고 있고 2024년에는 노토한토 지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아직도 여진이 일고 있는데 10년 안에 도쿄 근처에 대지진이 올 확률이 높다는 예측이 지속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이를 대비해 필자도 비상식량, 물, 전지, 태양열 전지, 지도를 준비하고 상시 점검을 하고 있다.
필자가 일본에 와서 사고방식이 변한 부분이 있다.
지금 가능한 것에 최선을 다 하자
일본에 사는 이들 중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이 있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여러 행동을 하게 하지만, 필자는 제작자로서의 게으름에 채찍질하는 마음가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011년 투어 중에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고 난리가 난 도쿄에서 폐허가 된 하네다 공항까지의 길은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며 필자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Sting의 명곡 중에 이런 가사가 생각난다.
I’m alien
I’m Korean alien
I’m Korean man in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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