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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노벨상 수상

ep170

by 유 시안

한국에서의 노벨상 수상은 2023년까지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이 유일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수많은 업적을 세운 뛰어난 정치가라 생각하며 그 수상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국내에서의 이미지뿐 아니라 해외에서 보는 이미지에도 관심이 늘게 되었는데, 가장 알기 쉬운 것이 바로 수상이다.

문화계라면 빌보드와 오리콘 차트, 아카데미 및 각종 영화제가 있지만.


학문 분야로 눈을 돌리면 아쉽게도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이어지지 않았다.

사실 기초과학의 역사가 짧고 중요시되지 않는 한국에서 과학, 의학 분야에서 수상하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2018년 뉴스에서 놀라운 기사를 보게 된다.

일본 혼조 타스크 교수가 노벨 의학상을 수상

아니 또 노벨상?!

사실 일본은 노벨상 수상자가 역대 세계 7위로 많으며 의학, 물리, 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수상자가 늘고 있다.

부러운 일이기도 하고 한국은 지금부터 수상자가 늘지 않을까 생각도 하지만, 머리가 좋은 이들은 의대에 가는 난센스의 풍조가 바뀌지 않으면 결코 수상자가 늘 일은 없고 그 말은 기초과학이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충격을 받은 것은 혼조 타스크 교수의 수상 소감이었다.

인터뷰를 진행한 리포터는 ‘자랑스러운 일본’의 느낌을 강조한 수상 소감을 유도하려 열심히였지만 교수는.

이 치료법이 전 세계의 인류에게 쓰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라고 흔들림 없는 담백한 소감을 밝혔다.


일본의 수상 소감의 경우 상당 수가 애국심을 유도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보는데, 이에 따라 일본인임에 자긍심을 느낀다라는 소감을 하는 이들이 있다.

이는 무조건 나쁘다고는 생각할 수 없고 한국 사람들은 반대로 좀 국뽕(?)을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쿨한데(웃음), 노벨상 규모의 상을 받는 업적을 이룬 혼조 교수는 국가가 아니라 전 세계의 인류를 걱정하는 범인류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인류애 넘치는 소감은 감동적이었다.

그러던 중 2024년 한국에서 두 번째 노벨상 수상이 이어졌다.

한 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한국 문학계가 들썩일 정도의 영향이었는데, 일본에서도 2명밖에 없는 문학상 수상자가 한국에서 나왔다 것은 매우 기쁜 일이었고 특히 수가 적은 아시아인의 문학상 수상에 기쁜 일본에서도 각 서점에 한 강 작가님의 책 코너를 특설하고 기사가 쏟아졌다.


한국 작가의 수상이 이례적은 일은 아니다.

한국 영화와 음악이 세계적으로 점점 사랑받고 있다는 것은 그 세계관과 이야기가 여러 사람들이 공감하기 쉬워졌다는 것인데, 문학의 세계에도 그 영향이 있는 것이고 한 강 작가님은 이미 학생 때부터 수많은 글을 써 왔고 가족들도 작가인 문학 집안의 문학인이라 올 것이 왔을 뿐이라 생각한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 제주 4・3 사건 등 역사적 사건과 고통에서부터 인류 보편적 가치와 공감을 만들어냈다는 의견을 보며 다시 한번 예술적 가치를 창조하는 거장들의 특성을 작가님으로부터도 느꼈다.


남의 상처에 공감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인류애


문화 분야의 거장들은 반드시 이 메시지를 갖고 있으며 언어와 문화를 넘어 가장 공감하는 정신이다.

국적, 분야와 상관없이 결과를 갖는 이들은 공통적인 인류애를 가진다.


나만 살면 된다, 나만 잘 되면 된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은 결코 거장이 될 수 없다.


앞으로 대한민국 출신의 수상자가 여러 분야에서 늘 것은 당연한 기대이지만.

상을 위한 수상이 아닌, 인류애를 지닌 결과물로서의 수상이 늘 것을 즐겁게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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