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3
일본에 처음 왔을 때 생각한 것 중 하나가
밥그릇이 너무 작다.
같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문화권이라 쉽게 비교되지만, 밥 한 그릇의 양이 한국에 비해 너무나 적었다.
또한 사회문제로도 뉴스에 나오는 일이 있었는데, 20대가 너무 적게 먹는다는 것이다.
빵 하나, 과자 하나로 하루를 때운다든지, 죽지 않을 정도로만 먹는 (?) 이들이 많다는 것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사실 일본에서는 빵과 과자제조가 상당히 발달해서 싼 가격에도 맛있는 것이 많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빵과 과자가 주식이 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일본에서는 주식으로 하는 이들도 있다는 것.
그리고 같은 주식인 밥도 평균적으로 양이 적다는 것이었다.
반대로 생각하면, 한국인들이 대식가(?)가 많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이유로 일본 거주 초기에는 밥의 양이 적은 관계로 양이 많은 체인점을 찾거나 리필이 가능한 정식집을 살기 위해 찾아다녔다.
그런데 어느덧 깨달은 것이.
엄청난 양을 내세운 가게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
일반적으로 적은 양에 비해 정도를 넘어선(?) 양을 1인분으로 정한 가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보통, 곱빼기를 나미(並), 오오모리(大盛)라고 하는데 몇 인분인지 개념이 없는 메가모리(メガ盛り)、바쿠모리(爆盛り)등의 엄청난 양을 주는 가게들이 많이 있다.
필자도 고기라면 적게 먹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양이 엄청난 것은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고 한 번은 햄버그를 10인분을 30분 안에 먹으면 무료라는 홍보문구에 도전을 했지만.
처참하게 실패해 먹은 만큼 돈을 내야만 했다…..
정도를 넘어서는 양(?)을 내세운 가게는 라멘이나 덮밥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일본에서 특이한 활동을 하는 탤런트들이 있다.
폭식 탤런트(大食いタレント)
이들의 일은 간단하다. 인간이 한 번에 먹을 수 없는 양을 도전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너무도 관심이 없는 분야이긴 하지만, 많은 양이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양, 또 폭식 탤런트들이 인기가 있다는 것은 소식을 하는 사람이 많은 일본에서 대식을 하는 것에 대한 갈망(?)이라고 볼 수도 있고 대부분 적게 먹는 이들과 중간이 없고 엄청나게 많이 먹는 이들이 상당히 있다.
그리고 일본에서 놀란 것 중 하나가 고기를 적게 먹는다는 것이다.
고기를 자주 먹지 않는 것도 있지만 1인분의 고기의 양이 너무 적다.
또한 고기 자체도 소, 돼지, 닭고기만 먹는 이들이 많고 다른 종류의 고기는 거의 수요가 없다.
고기를 적게 먹는 것은 일본 역사에도 나올 정도로 동물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고 육식 금지령이 있을 정도였다.
현대화가 되면서 고기를 많이 먹게 되었지만 아직도 그 영향이 남아 있다고 보인다.
결론은 평균적으로 적게 먹는 이들과 엄청나게 많이 먹는 이들이 공존하는 것이 현재 일본의 현재(?)라고 본다.
필자는 중간 정도의 위치에서 싼 가격으로도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는 가게를 확보하고 고기도 뷔페등 가게를 항상 알아보고 있다.
결국은 돈이 문제인데, 싼 가격에 양질의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
대식가는 돈이 많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