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기는 너무 어려워요. 하지만 나아가고 싶다면 종종 자신에 대해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지요.
문득, 남에게 조언해주듯이 나를 바라봅니다.
어떤 이에게는
-1m만 더 파봐. 그 아래 보물이 있어
라고 말하지요.
그리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지금 그 길은 잘못된 길을 선택한 거야. 다른 길로 가봐.
라고도 합니다.
아무리 고민해봐도, 나 자신을 바라보는데 둘 중 어떤 조언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네요.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를 여는 인디언처럼, 끝가지 밀고 나가보지도 않고 그 끝이 다름을 말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경험으로는 잘못된 길에 들어서 보지 않으면 제대로 된 길을 알지 못했는데 말이죠.
잘못된 길을 계속 1m씩 파보는 건 아닐까 간사한 마음이 듭니다. '어쩌면'이라는 단어가 자꾸 생기는 걸 보니 나태해지고 있는 게 느껴지네요.
문어발식으로 여기저기 1m씩 다양하게 파봐야겠어요. 그게 성향인지라 어쩔 수 없지요. 같이 문어발식 1m 파기해보실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