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uchu Jan 12. 2024

결혼 준비용 견진성사 (5/14~6/11)

파워 J 성당결혼, 준비부터 살림까지

결혼식을 하기 위한 절차중의 하나로 견진성사라는것을 받아야 했다.


이것이 무엇이냐면, 성당에서 결혼하기 위해서는 일단 ‘천주교 신자’ 여야 한다.

천주교 신자가 되려면 ‘세례’ 라는것을 받아야 하는데, 


세례는 천주교 신자가 되기 위한 절차로, 약 6개월동안의 교리기간을 걸쳐서 (교리기간에는 주말마다 성당에 나가야 하며, 그것과 더불어 매주 수녀님이나 신부님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세례식이라는 절차를 걸쳐야 되는데,


성당에서 세례를 받는것이 ‘아기’ 라면 ‘견진성사’ 라는것은 ‘성인’을 의미하는 의식이라고 한다

결혼은 아기들이 하는것이 아니라 ‘성인간의 결합’ 이기에 견진성사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것을 위해서는 약 5주간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보통 일요일에 이루어 지는데, 정규미사(보통 10:30분)1시간 전쯤 시작하기에 견진성사를 위해서는 교회에서 2시간 정도를 보내게 되는것이다.


결혼식이 10월이라서 좀 천천히 하려다가 뭐 미리 해놓아야지 문제가 없겠지 -_-

싶어서 성당을 찾아가 절차를 물었다.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해서 찾아가니, 일단 견진성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여 교육비 2.5만원(2인)을 성당 사무실에 지불했다.


견진성사를 위해서는 신부님 교육2회+수녀님 교육 1회가 진행되었는데, 세례를 받기 위해 받았던 교리교육의 복습같은 느낌의 강좌였다(….)


5주간 교육 이후 받게된 견진성사는 종교적인 행사이긴 했는데, 세례식이 이마에 물을 부어주는 행사였다면, 견진성사는 이마에 기름을 발라주는 행사였다. 마침 대교구장? 이 방문한 타임이라서 그분이 견진성사를 해주셨다.


이거 한다고 한복 빌려입고, 머리하고, 메이크업까지 했다(…) 결혼식 하려면 어차피 치러야 할 절차니까, 기왕 할거 좀 제대로 해보자고 저질렀(?)는데, 한복은 꽤 컷고, 메이크업은 촌스러워서 후회스러웠다. 지금 떠올려보니 후회스러운데, 그땐 그렇게 해보고 싶었고, 잘 했단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두번 못하는거니까 -_-;



견진성사 이후에 혼인교리 자격이 부여가 되었다.

혼친 교리는 동네 성당에선 안되고, 이건 대교구 급의 성당을 찾아가야 한다. *7월 9일


나는 수원대교구 교육장을 찾았고, 그 교육장에서 맛있는거 많이 먹었다(….)

뭐 이것저것 엄청 먹이더라(…) 간식, 교육, 간식, 교육, 밥(간식), 레크리에이션(형편없어!), 간식.

이렇게 진행되었고… 딱 기억나는건 ‘낙태하지 마라’ 하는 이야기?


그리고 카톨릭은 본디 보수적인 종교이다보니, 남녀의 차이에 대해 포기하라는 말씀을 진지하게 하시던 신부님 봤던거도 생각나고 그렇다(….)


재미있었던것은 교육받을때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서로의 부모님에 대해 어떻게 대우를 할것인지를 미리 이야기 할 시간을 갖게 하는것이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의 보호자가 된다는 것 때문에 주민번호를 알고 있는지,

그리고 부모님의 가족사항이나, 가정관리에 대한것을 이야기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 참 좋았다.


두사람의 관계에서 ‘좋다좋다’ 만 했던것들을 ‘현실적인 문제’ 와 연결해서 이야기 할 기회를 준다.


+ 밥… 식당은 성당에 딸린 식당인데, 거기서 밥주는 봉사활동 하시는 분들의 사연이 약간 궁금하기도 했다. 결혼을 앞둔 커플을 바라보면서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의 가족상황은 어떤 모습일까.


과연 스스로의 가족생활이 편안하시다면 여기까지 나오셨을까? 뭐 그런 생각했던것이 기억난다.

이전 05화 결혼식 앨범 예약 (4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