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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전세로 신혼집 구한 개발이
02화
컴퓨터를 사랑한 개발이
by
유다로
Dec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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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는 성북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구두공장에서 모은 돈으로 호기롭게 과일가게를 차렸지만 장사가 잘 되진 않았다.
어머니는 형편은 어려워도 아들 공부는 시켜야 한다고 동네에서 제일 유명한 수학 학원을 보내주셨다.
그 학원 덕분이라기 보단, 어머니의 마음과 집안 형편을 잘 알고 있는터라 개발이도 학창 시절 열심히 공부를 했다.
그리고 인서울에서도 나름 괜찮다는 건국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개발이는 사실 몸도 호리호리하고 성격도 내성적이었다.
친구들과 놀기보다는 집에서 컴퓨터 게임 하는 걸 더 좋아했다.
그래서 전공도 컴퓨터공학으로 선택했다. 하루종일 컴퓨터만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논리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건지는 금방 밝혀졌다.
1학년 첫 전공 수업에 부푼 마음으로 수업에 들어갔지만 강의실 그 어디에도 컴퓨터는 없었다.
대신 500페이지가 넘는 전공 책과 외계어를 하는 듯한 교수님의 강의에 개발이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했다
"아... 과를 잘못 온 거 같은데..???"
하지만 다행히도 컴퓨터공학은 1학년 때부터 프로그램 언어를 배우기 때문에, 컴퓨터로 하는 수업이 있었다.
개발이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고!!! 하하하"
그 후 대학교 내내 다른 전공수업들은 모두 포기하고 프로그램언어를 사용하는 전공만 죽어라 팠다.
그 덕에 과에서 개발이 보다 코딩을 잘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교내외 다양한 코딩 대회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비록 학점은 좋지 못해서 대기업에 취직하진 못했지만, 대신 코딩을 잘하는 개발이를 원하는 중견회사는 많았다.
그리고 나름 괜찮은 IT회사를 골라서 입사할 수 있었다.
이 맘 때쯤, 개발이에게도 사랑이 찾아왔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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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개발
Brunch Book
신축 전세로 신혼집 구한 개발이
01
05학번 건대 친구들과의 모임
02
컴퓨터를 사랑한 개발이
03
난생 처음 소개팅 준비하기
04
개발이에게 찾아온 사랑
05
신혼집 구하기 프로젝트 1
신축 전세로 신혼집 구한 개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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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로
지방 소도시에서 태어나 현재는 강남 자가에 살며 부동산 투자를 꾸준히 하고 있는 직장인 투자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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