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의 신혼은 너무 행복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와 간단한 샐러드를 먹고 출근했다. 저녁에 퇴근하면, 인스타에서 유명하다는 맛집을 자주 갔다.
건강도 챙겨야 하니, 바로 집에 들어가지 않고 단지를 두세바퀴 돌면서 산책을 하기도 했다.
둘이 벌어서 둘이 쓰다 보니, 아주 호화롭진 않아도 남부럽지 않은 생활이 가능했다.
매년 해외여행도 갈 수 있었다. 동남아는 여러 번 가봐서 다음엔 유럽에 가기로 했다.
너무나 완벽한 삶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아내로부터 카톡이 왔다.
(여보 오늘 일찍 들어와~)
(ㅇㅇ 알았어, 근데 무슨 일 있어?)
(집 오면 얘기해 줄게 늦지말고 와~~!)
개발이는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퇴근하자마자 바로 집으로 달려갔다.
아내는 개발이에게 무언가를 건네주었다.
두줄...
"어??? ... 우리 아기 생겼어???"
"응 ㅠㅠ"
"아이고 만세~!!! 만세~!!!!"
행복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개발이는 평생 고생한 것을 최근 2년간 다 보상 받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주식에도 상승이 있으면 하락이 있듯이, 개발이의 삶에도 행복한 시간 뒤에는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