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능력 없고, 끈기, 배고픔마저 견디기 어려웠던 연극, 영화학도였습니다. 애즈녁에 내가 가야 할 길을 포기하고 만 것이라 생각하며 새로운 일에 그저 목을 매듯-가정이 있으므로-살아가고 있는 가장입니다. 어느 책에서 읽은 것 같아요. 어떤 직업이든 다 고귀하고 숭고하다고.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가졌을 때 실은 많이 움츠러들고 실패라는 낙인을 스스로에게 던졌습니다.
그렇게 살아온 시간들......
이러한 일을 하고 있다면 이미지와 맞게 성실해 보인다. 좋은 일을 하는 것에 감사드린다.라는 칭찬은 받습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에게 웃으며 슬픈 상황인 것이죠. 그저 감사하다고 하는 것도 내 양심에는 어긋나고,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되는 것이 사회복지라는 것에 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럼 이러한 좌절의 시간이 약간은 상쇄되었을까요? 그건 바로 책을 만나고, 책을 아는 사람을 만난 때라고 생각됩니다.
이때부터 늦은 나이에 꿈이라는 것이 하나 생긴 겁니다. 막연히 무엇이 되자. 가 아니라 무언가를 해보자. 물론 장벽은 많이 있습니다. 아빠이고 가장이며 직장인입니다. 그걸 극복하는 것이 책이고 그것이 버팀목이 되어 용기를 찾아 하나의 꿈을 위해 도전한다는 것입니다. 책 쓰기도 그중 하나인데, 그걸 넘어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영상을 죽기 전까지-늘 심오하다 여기지만-내 사람들과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스탭, 존경하는 배우분들과 그러한 꿈을 꾸어가는 것. 돈이 문제가 아닌 할 수 있다는 의지가 더 단단해지길 바랍니다.
최근 브런치에서도 연기하고 연출하는 멋진 작가님들을 조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떠오른 것이 <대학로에서 배우로 산다는 것>이란 다큐를 길게 보며 써 나가는 건 어떨지? 고민 시작합니다. 다큐에는 잼병인 극영화를 사랑했던 사람이었죠. 그나마 프로덕션에서 다큐 공부를 하며 다양한 영상을 경험한 것이 지난 시간들의 소득이었을까요? 기회가 된다면, 약간 허무맹랑해도 그런 꿈, 목적을 가치 있게 실천했으면 합니다. 함께 해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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