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끝자락
이웃집 정원에 있는
목련나무에 꽃이 피었다
목련은
세상의 모든 나무가
겨울 추위에 웅크리고 있을 때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게 보통이다
잎사귀가 돋기 전
크고 하얀 꽃을 활짝 피우며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는 꽃이다
그런데
잎이 무성한 6월에
초록에 둘러싸여
뜬금없이 꽃을 피운 것이다
진귀하면서도 아름다웠다
"목련이 어떻게 지금 피고 있지?"
큰오빠는 목련꽃이 피는 이유를 아는 듯했다
"봄이 너무 추웠으니까
지금이 진짜 봄인 줄 아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