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권한 위임이 왜 필요한가?

by 미운오리새끼 민

권한 위임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각자의 역할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일을 위임하는 것이다. 과거와 달리 한 사람이서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세상은 점점 분업화되어 가고 있는데 모든 업무를 혼자서 처리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제조업에서는 이런 권한 위임과 분업화가 잘 이루어지고 더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경영 관리 차원으로 가게 될 경우 CEO와 부서장, 팀장, 팀원 간의 권한 위임이 이행되지 않거나 모호한 경우가 있다. 이런 이유는 그 이면에 리더나 중간관리자가 부하 직원들을 믿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경우이다.

권한 위임이 필요한 이유는 사람은 권한을 위임했을 때 더 책임감을 느끼고 더 큰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그 일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지금 맡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또한 권한 위임을 함으로써 리더 역시 자신의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즉, 권한 위임은 리더나 조직이 좀 더 효율적이고 능동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리더가 아무리 뛰어나다 할지라도 세세한 것까지 다 파악하기는 힘들다. 또한 리더가 세부적인 것까지 지시를 할 경우 그 밑의 직원들은 항상 리더의 눈치만 보며 리더의 지시가 내릴 때까지 움직이지 않게 된다.

결과론적으로 그 조직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성장한다 하더라도 그 리더가 떠나고 나면 조직은 무너질 수도 있다. 왜냐면 리더의 지시에 의해 모든 것이 이루어졌고, 부하 직원들은 수동적으로 일을 하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면 리더의 지시 없이는 일을 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더는 참모들에게 더 많은 권한 위임을 줘야 하고 각각의 다른 분야의 참모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참모들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조직이 성장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참모들 또한 리더 중심의 조직 구조를 시스템 중심으로 바꾸는데 노력해야 한다. 즉 리더의 입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구조가 아니라 시스템을 통해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구조로 조직을 변화시켜야 한다. 시스템이 갖춰진 조직은 리더가 흔들리거나 유고시에도 시스템에 의해 작동이 되기 때문에 위기상황을 쉽게 극복할 수 있다.

또한 시스템에 의한 조직 운영은 각각의 분야에서 권한 위임을 통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져 부하직원들이 자유로운 의견 제시를 통해 리더와 중간관리자들의 의사결정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조직 시스템은 수많은 블라인드 리더들을 양성하는 계기가 되어 어느 특정인에게 의지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탈피할 수 있다.

과거 정도전이 조선의 운영체계에 반영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관료 중심의 운영체계였다. 즉, 왕권중심이 아니라 신하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는 신권 중심의 국가였다. 600년 전에 정도전의 생각이 조선의 운영시스템으로 정착되었다면 조선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무튼 6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조직의 운영은 한 사람의 권한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보다는 수많은 사람들이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조합 속에서 이루어지는 바람직하며, 이러한 운영체계가 정착되어야 새로운 리더의 양성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PS : 나의 조직은 1인 중심인가, 다자간의 협의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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