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앞에서
오늘은 우주리뷰상 시상식.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서평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제목에 ‘가난’과 ‘아이’와 ‘어른’이 들어가는 이 책으로 상을 받는 날에 어떻게 다른 곳에 머물 수 있을까. 나 하나 먹고살기도 바쁜 세상에서 저자와 아이였던 어른들은 이 땅에서 고군분투하는 아이들과 청년들을 향한 이타심으로 이 책을 냈다. 이 책뿐일까. 지금까지 출판된 그리고 앞으로도 출판될 무수한 책의 서문에는 꿈을 현실로 움켜 가져오려는 손자국들이 묻어있을 것이다. 더 나은 세상, 더 나아질 세상을 바라며, 말하며, 쓰며, 펴내는 일로 나는 살고 싶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좋지 아니한가>가 울려 퍼진다.
우린 추억해
부질없이 지난날들
바보같이 지난날들
그래도 너는 좋지 아니한가
강물에 넘칠 눈물 속에
우리 같이 있지 않나
이렇게 우린 웃기지 않는가
울고 있었다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세상이
멋지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