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에 목숨을 걸어라
지난 시간에는 호흡과 주의력에 대해서 얘기했었다. 과연, 호흡에 집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호흡에 집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늘 숨 쉬고 있다. 심지어 잠들어 있을 때도 말이다. 안 그러면 죽을 테니까.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호흡하고 있다는 것을 평소 인식하고 있을까? 자율신경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우리는 숨 쉬고 있으면서도 그 순간 호흡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만약 우리가 팔을 굽혔다 폈다 하고 있다면 그렇지 않을 거다. 즉 '아, 내가 지금 팔을 굽혔다 폈다 하고 있구나. 힘드네...'라고 생각할 될 것이다
위에서 자율신경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라고 했지만 사실 아주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호흡은 자율신경계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우리 의지와는 관계없이 이루어지는 신체 활동이다. 그래서 우리는 호흡하고 있다는 사실에 집중하기 어렵기도 하다. 자, 실험을 해보자.
자, 실험을 해보자
지금부터 1분간 당신이 숨 쉬고 있다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집중해 보라. 중간에 단 1초라도 다른 생각을 떠 올리거나(의식적으로), 떠 올려지거나(무의식적으로)하면 실패다. 오직 호흡하고 있다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주의력을 갖고 다른 생각에 방해받지 않게 하면서 호흡에만 집중하는 것은 어렵다. 어렵기 때문에 훈련이 필요하고 훈련이 된다면 아마도 지금까지는 느껴보지 못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라는 책에서는 호흡과 주의력을 꽃과 나비에 비유한다. 꽃도 그냥 꽃이 아니라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꽃이다. 나비는 그 흔들리는 꽃잎에 앉으려고 한다. 나비(주의력)가 흔들리는 꽃잎(호흡)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나비는 결코 꽃에 앉을 수 없다. 나비는 미세하게 흔들리는 꽃잎에 주의를 기울이며 살포시 내려앉을 때 비로소 꽃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만큼 집중이 필요한 것이다.
호흡에 집중하려고 할 때 이런저런 잡생각들이 떠오를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그 생각에서 벗어나 주의력을 자신의 호흡으로 되돌릴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호흡집중 훈련이다. 1분이 어렵다면 처음에는 10초로 시작해서 20초, 30초 이렇게 늘려가 보길 권한다. 자주 반복해서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전 글에서 필자가 소개한 116 호흡법을 참고하기 바란다.
https://brunch.co.kr/@ujuboygpqn/284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