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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egarden Jan 10. 2022

죽는 건 나도 처음이라…

걷지 못하게 되었을 때, 호흡이 힘들어질 때, 복수가 찰 때, 응급실에 실려갈 때 등등 예상하지 못한 순간이 고통과 함께 엄습할 때 마다 이게 끝인가보다… 생각한다. 그리고 마음의 준비를 한다. 한데 왜 나의 목숨은 계속 간당간당하게 유지하게 되는 걸까…? 너무나 지치고, 힘들다. 할 수만 있다면 나보다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어린이들, 희망과 미래가 있는 생명들을 대신 살리고 나는 떠나고 싶다. 하지만 삶은 죽고싶다고 죽게되는 것도 아니고, 살고싶다고 살게되는 것도 아니라고 느낀다. 도대체 언제 끝나는 걸까…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나를 아끼는 사람들은  생존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방식으로 안부를 물어온다.  순간들마다 내가 얼마나 소통하고 싶은지 모를거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삶은 며칠을 모아  단어를 쓰고, 그런 단어들이 모여  문장이 되는 벅찬 . 내게 넘치는 감사를 건넸음에도 그에 대한 답신, 감사함을 아낌없이 표현할  없는 삶을 주신 이유를 이해할  없다. 신은 내게 음료말고는 음식도 먹지 못하게, 자유로이 움직이지 못하게, 숨도  못쉬는 무언가를 향해 노력할  없는 상황에서  바라는 걸까지금 내가   있는 일을 누군가 알려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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