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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egarden Nov 04. 2021

늘 방법을 찾았던 나.

성장하면서 잘하는 게 뭐냐고 스스로에게 물으면 어떤 순간에도 방법을, 나만의 답을 찾는 것이었어요.

저는 그런 제가 좋았어요. 가끔은 그런 어려운 순간을 즐기기도 했는걸요. 나는 언제나 답을 찾아낼 거라 확신했거든요. 그리고 때론 자신만의 답을,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한심해하기도 했어요. 저는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나 방법을 잘 찾는 사람이니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잘 안 되었거든요.


지금은 아무리 노력해도 방법이 찾아지지 않아요. 수없이 많은 도전을 했지만, 답을 찾을 수가 없어요. 예상치 못한 증상이 생길 때마다 너무 막막하고 두려워요. 그리고 그렇게 언젠가 누군가를 한심해했던 제가 부끄러워요.


… 조금만 집중할 힘이 생기면 정신을 바짝 차리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려고 해요.

글도 잘 못쓰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가도… 글 잘 못써도 단 한 명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요. 그리고 그렇게 간절하게 노력하면 신이 저를 조금은 어여삐 여겨주시지 않을까 하는 계산도 들어갔구요. 게다가 마지막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픈 욕심이기도 해요.




사랑하는 영혼의 친구야,

걱정하는 걸 알기에 이렇게 안부를 전한단다.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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