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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정민 Jul 22. 2021

발건강에 독되는 여름신발, 안면비대칭까지 만든다

좋은 신발 선택법, 발아치 교정 운동, 발 피로 풀어주는 마사지법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브런치를 찾아왔네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은 여름 휴가는 다녀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코로나 델타변이가 무섭게 확산되는 분위기라 저는 올해 여행 일정을 취소하고 집에서 소박한 휴가를 보내려고 합니다. 오늘은 무덥고 습한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쪼리, 슬리퍼 안면비대칭 만든다.     


  여름을 대표하는 신발하면 여러분들은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쪼리와 슬리퍼와 같은 오픈된 신발들을 떠올리실 거 같은데요. 이 신발들은 가벼운 옷차림과 어울릴 뿐 아니라 통기성이 좋아 시원하고 신고 벗기 편한 부분때문에 여름철이 되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흔히 착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발은 발건강, 척추 건강에 더해 얼굴 건강까지 악영향을 주는 매우 안좋은 신발 형태입니다.       




 균형잡힌 척추, 건강한 발을 위한 좋은 신발의 조건에 대해 다른 글을 통해서 말씀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뒤꿈치를 안정감 있게 잡아주는 뒤축(백카운터)이 있어야 한다.
2. 밑창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고정 받침대가 있어야 한다
3. 발가락을 꽉 조이지 않도록 공간의 여유가 있어야 하고 신발끈이 있어서 조임을 조절해 중족골의 펴짐을 확보해야 한다.
4. 2-3cm의 굽을 가진 신발이 가장 발에 좋다.     


https://brunch.co.kr/@ulfit/65




 여름철에 많이 착용하는 쪼리나 슬리퍼는 바닥이 평평하고 뒤가 뚫려 있으며, 밑창이 쉽게 구부러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뒤축이 없고 편평한 신발은 슬리퍼나 블로퍼도 해당하지만 실제로 이런 신발들보다 쪼리는 보다 더 건강에 안 좋은 형태의 신발입니다. 발가락 두 개를 낀 가느다란 끈이 발등에 걸쳐있다 보니 걸을 때 발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줄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발따로 신발 따로 움직이는 보행을 하게 되니 발의 불안정성이 커지게 되고 몸의 무게중심이 많이 깨지게 됩니다. 또한 바닥이 평평하고 밑창이 얇은 신발은 충격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상행성 패턴으로 골반 불균형, 어깨 불균형을 초래하고 이는 안면비대칭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크X스로 대표되는 고무 신발의 경우 몇년 전만 해도 국민 여름 신발이었습니다. 그러나 에스컬레이터 발끼임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요즘은 그 인기가 시들해진 신발이죠. 그럼에도 부드러운 고무라 가볍고 신고 벗기기 편해서 여전히 아이들 신발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신발도 아이들 바른 성장을 고려한다면 자주 신기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걸을 때마다 쉽게 구부러져서 보행시 발을 매우 불안정하게 만들기 때문에 매우 안좋은 신발 형태입니다. 성장기 아이들은 발에 꼭맞는 운동화를 신겨야 하며 밑창이 닳게 되면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저가신발을 선택해 자주자주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나쁜 신발이 만드는 구조 문제는 이렇게나 많다.


 발의 아치가 무너지는 현상 중 구조 불균형과 맞물려 발생하는 가장 흔한 형태는 한쪽 발이 과회내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편평족, 평발(flat foot)입니다. 과회내된 발은 정상발과는 다르게 경골과 대퇴골의 과도한 내회전 되도록 해서 무릎에 과부하를 일으킬 수 있으며, 족궁이 낮아지면서 장골능도 낮아지게 됩니다. 낮아진 아치(족궁)는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됩니다.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바닥이 받는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발뒤꿈치부터 발바닥에 붙은 두꺼운 섬유띠를 말하는데, 충격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는 경우 족저근막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과회내된 발은 정상발과는 확연하게 다른 보행 패턴을 보이게 됩니다. 뒤꿈치 닿기(heel strike)에서 너무 빨리 무게 중심이 내측으로 이동하면서 발끝 떼기(push off) 시기에 2,3지 쪽으로 무게중심점이 이동되는 것이죠. 이때 보행각이 벌어지면서 팔자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발에서 시작된 문제는 골반의 틀어짐, 척추의 불균형과 같은 전신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한쪽 발아치가 무너지면 그 쪽의 경골과 대퇴골 또한 과하게 내회전되고 장요근과 대퇴근막장근이 단축되어 보행시 척추기립근의 과부하를 일으켜 추간판장애를 유발하고, 이상근을 신장시켜서 이상근증후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장골의 높이 변화가 발생하면 천장인대의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천골 또한 기울어지게 되는데 경막을 통해 후두골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경막의 긴장되면 두통, 안구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또한 골반의 틀어짐은 척추에서 보상적 만곡을 만들고 경추와 두개골의 위치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 치료나 안면비대칭 교정을 위해 골반 위치를 교정하고, 발의 변위나 보행까지 살펴서 전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발아치 교정 운동, 발바닥 마사지 해보자


 발아치를 교정해준다는 깔창이나 보조 의료기기가 많이 시판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방법들은 착용하고 있을 때만 효과를 보이는 임시방편적인 방법이며 보조기구에 의존하게 되면 근육과 인대는 점점 더 약해져서 아치가 더 안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치료적 요구에 의해서 깔창을 꼭 해야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발아치 운동을 통해 고유감각 수용기를 자극해 발의 아치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인대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근본적인 방법입니다.

 
그러면 우리 발바닥 구조물들을 이완해서 통증을 줄이고 발의 아치를 교정할 수 있는 운동법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발바닥 족궁 풀어주기
준비할 물건: 아령, 손잡이 없는 원통 텀블러, 요가링 중 아무거나

 발바닥이 아프고 발이 피로할 때 긴장된 발바닥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발바닥을 얹힌 채로 굴릴 수 있는 형태의 도구라면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수건 위에 도구를 놓고 발바닥, 특히 족궁을 도구에 넓게 대고 꾹꾹 눌리면서 앞뒤고 굴려주시면 되겠습니다.


발아치 교정 운동, 평발 교정 운동
준비할 물건 :작은 행주수건


 수건을 바닥에 놓고 엄지와 검지 발가락을 이용해 수건을 잡은 다음 다른 곳으로 옮겨준 다음 떨어트립니다. 이어서 두발가락을 이용해 수건을 잡고 원래 있었던 곳으로 옮겨주는 것을 30회 반복합니다. 이어서 한쪽 발은 바닥을 짚은 다음 엄지와 검지발가락으로 바닥을 움켜진다는 느낌으로 바닥에 발을 안착시킵니다. 그런 다음 반대쪽 발을 들고 양 손을 옆으로 쭉 상태로 30초를 버텨줍니다.                              


 쪼리나 슬리퍼를 자주 신고 있다면 발바닥 마사지를 통해 발바닥을 풀어주고 하루의 피로를 풀고 무너진 발아치를 바로 잡아주는 교정운동을 자주 해주시면 여러분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참고문헌

최수용, 한의사를 위한 통증치료 매뉴얼, 신흥메드싸이언스(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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