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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정민 Mar 16. 2022

코로나 마스크 생활 3년차, 내 얼굴이 미워졌다?!

바른 호흡의 건강적 이점과 미용적 효과

코로나 시대, 이제는 끝낼 수 있을까?


 코로나 사태가 벌써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30, 40눈뜨고 일어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있는 확진자 숫자에 이제 코로나는 점점 주변에서 흔히   있는 병이 되어가고 있고, 공포감이 지배적이었던 그간의 우리의 시선도 많이 무뎌지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앤데믹을 선언한 다른 나라들처럼 조만간 우리나라도 코로나를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독감 같은 질병으로 받아들이기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지겨운 마스크를 벗을  있는 날이 조만간 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봅니다.


 코로나를 긴 시간동안 겪어내면서 우리 일상에 참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 중 라이트스타일의 변화가 만든 건강 문제들은 지나칠 수가 없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우선 움직임이 줄어들다보니 발생하는 비만 현상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대사증후군을 떠올려볼 수 있을텐데요.

 



 오늘 글에서는 마스크를 장시간 쓰고 있는 상황으로 정상적인 호흡이 힘들어지는 패턴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건강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마스크 생활 3년차, 내 몸이 점점 변하고 있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는 제대로 들숨과 날숨을 하는 것이 어려워 짧고 얕은 호흡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러한 호흡을 하면 공기가 긴 비강의 airway를 통과하는 비강호흡(nasal breathing)보다는 숨을 빠르게 쉬고 뱉을 수 있는 구강호흡(mouth breathing)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호흡패턴으로 호흡수가 빨라지면 호흡에 관여하는 다양한 근육의 근긴장도가 높아지고 신경이 예민해지게 됩니다. 코로 하는 호흡은 박테리아, 바이러스와 같은 이물질을 걸러주고 점막을 촉촉하게  산소가 쉽게 폐에 흡수될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반면 구강호흡은 필터링 기능이 떨어져 공기가 차가운 상태로 폐에 도달해 산소 흡수율이 떨어지도록 합니다. 그래서 구강호흡을 하면 뇌로 전달되는 산소가 부족해져서 과호흡 증후군을 유발하며, 숙면을 취하기 힘들어 만성피로, 고혈압, 두통, 집중력 저하, 주의력 결핍, 우울증 등의 증상을 만들  있습니다. 입안을 건조하게  입냄새, 충치가 쉽게 발생하도록 하며 구내염, 인후염, 편도선염  각종 염증의 원인이 되고 감기에 쉽게 걸릴  있게 만듭니다.


구강호흡은 왜 이렇게 많은 문제를 만들어낼까?

 

구강호흡을 하면서 발생하는 이러한 다양한 건강적인 문제는 자율신경인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교감신경은 흥분하거나 응급 상황 또는 위급한 상황 시에 빠르고 강하게 신체가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을 만들어 냅니다.  긴장, 공포, 흥분 등의 감정을 느꼈을 때 다양한 인체 반응을 만들어내는 신경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상황이 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깊고 빨라지며, 피부가 차고 축축해지며, 침은 마르고 동공이 확대되는 반응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반응들은 심장 박동, 혈압, 혈당량을 증가시키고, 기관지를 이완시키는 등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렇듯 교감신경계는 어떤 위협에 반응하기 위해 달리거나, 더 잘 보거나, 더 분명히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기능을 합니다. 부교감신경과 길항작용을 하여 외부 환경에 대응하는 인체 내의 항상성을 조절하는데 관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강호흡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은 스트레스 지수가 높기 때문에 턱관절장애, 이갈이가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혀의 근력이 떨어져 있고 입술을 닫는 ,  구순폐쇄력이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수면무호흡증, 코골이가 심해질수 있고, 전방두부 자세를 만들어 뒷목어깨 통증, 거북목과 매우 관련이 깊습니다.


코로나 마스크 생활, 내 얼굴이 미워지고 있다?


 성장기 아이들의 장기적인 구강호흡이 얼굴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여러번 말씀을 드렸는데요.  하악의 발달이 적고 상악의 성장이  일어나기 때문에 중안부가 좁고 하악이 뾰족한  얼굴형에 코가 얇고 좁고 중앙부가  튀어나와 있는 메부리코, 다크써클을 특징으로 하는 얼굴인 아데노이드 얼굴(Adenoid face)입니다.

 

그러면 구강호흡이 어린 아이들이 아닌 성인에게는 어떤 영향을   있을까요? 어린이들처럼 얼굴뼈의 길이 성장이나 급격한 형태 변형을 일으킬 수는 없지만 얼굴, 특히 근육 영역에서 부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할수는 있습니다.  입술이 늘 벌어져 있다보니 멍하고 둔한 인상을 주거나 눈밑의 다크써클이 심해지거나 팔자주름이 깊어지거나 심술궂은 표정으로 변화된다거나 하는 현상들입니다.


 마스크를 장시간 쓰게 되면서 우리 인간은 다양한 표정을 지을 일이 줄어 들게 됩니다. 평소 잘 웃던 사람들도 얼굴근육을 움직일 때 입주변 피부에 마스크가 걸리면서 생기는 미묘한 불편함때문에 점점 표정을 덜 짓게 되고, 마스크가 표정을 가리다 보니 의식적으로라도 웃던 사람들도 점점 무표정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패턴의 변화는 우리 얼굴 근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입술 중앙을 올리는 근육인 턱끝근(mentalis)과 아랫입술을 내리는 근육인 구각하제근(depressor anguli oris)에 같이 힘이 들어가면서 입술 끝이 아래로 쳐지게 되면서 뚱하고 심술궂은 표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안모의 근육이 약해지면서 처지게 되는데요. 즉 위입술올리는 근육인 상순거근(levator labii superioris )과 앞 볼 올리는 근육인 광대근(zygomaticus)에 힘이 빠지다보니 팔자주름이 깊어지고 눈밑 피부가 얉아지면서 혈관이 드러나면서 다크써클이 심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금방 끝날 줄만 알았던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면서 살아가는 것이 살아내는 것이 되어버린거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러한 상황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글을 써보도록 할게요~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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