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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한은 Jan 16. 2024

너의 하루가 나의 하루야

[Poem] 네 생각

 꽃을 그렇게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다. 꽃의 색깔이 너무 예쁘지 않냐며 나에게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꽃에 대해서 관심을 절대 가지지 않았다. 감성적인 모습은 약한 모습이라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2015년, 대학교 단과대학 강당에서 누군가에게 처음으로 꽃을 받았다.

정말 말도 안되게 너무 예뻤다. 내 마음 속에 꽃이 들어와서 예뻐 보였던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나를 위해 꽃을 준비해왔다는 그 마음에 나도 처음으로 꽃을 보고 설레임을 느낄 수 있었다.


꽃을 준비하는 너의 시간을 생각해보니
꽃이 아름답기 전에 너의 마음이 아름답더라

꽃을 준비하는 너의 마음을 생각해보니
마음이 아름답기 전에 너의 생각에 내가 있다는 것이
그 꽃을 더 아름답게 만들더구나

너의 생각에 내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니
나의 하루를 위해 준비한 너의 꽃이더구나
그래서 나의 하루는 너의 하루야.

- 네 생각 -

2023년 5월 과학 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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