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6
나는 ‘공씨아저씨네’라는 온라인 구멍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과일 장수다. 이 땅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농산물의 외모지상주의를 깨뜨리기 위해, '크기'와 '모양' 중심이 아닌 과일 본연의 '맛'과 '향' 중심의 조금 다른 과일 유통을 시작한 지 11년 차에 접어든다. 먼 훗날 의미 있는 자료로 남길 바라는 마음으로 SNS를 통해서 일기처럼 썼던 과일과 농업 그리고 농산물 유통에 관한 이야기를 이곳에 아카이빙하기로 했다. 다소 거칠고 투박한 글이지만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 생각했다. 과거의 이야기들은 이미 썼던 내용이기에 실제로 글을 썼던 날짜를 별도로 기록한다. (글의 발행일과 시간차가 발생할 수 있음)
꽃이 피고 열매가 되는 과정을 학교 다닐 때 생물 시간에 배우긴 했지만 사실 가슴에 크게 와닿지는 못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꽃과 벌 그리고 열매의 상관관계를 눈으로 직접 보고 나서야 꽃이 얼마나 중요한지 벌들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 노란 꽃이 초록 열매로 변화하는 과정이 저는 매해 신기하기만 합니다.
겸손하게 머리를 아래로 내렸던 꽃받침이 열매가 맺히면서 성난 황소처럼 강하게 휘어져 토마토의 꼭지가 되는 과정은 경이롭기만 합니다.
오늘은 충남 홍성에 있는 세아유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세아유' 세 글자에 벌써부터 토마토 주스부터 찾으시는 분들 계시는데요...
세아유의 유기농 대추 방울토마토는 지금 상황으로는 5월 10일경 첫 수확을 보고 있지만 올해 1화방과 2화방 사이의 텀이 좀 길게 생겨서 아마도 판매는 2화방 열매부터 시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토마토 주스는 올해는 작년보다 조금 일찍 착즙을 하기 시작할 예정이고 착즙 회수도 조금 늘릴 예정입니다.
좀 더 구체적인 판매 일정은 5월에 접어들어서 다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