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니븐 Oct 28. 2024

탄생부터 달랐던 롱블랙과 아메리카노의 차이 4가지

역사적 배경 + 호주 바리스타 N년차가 현실에서 느끼는 차이

롱블랙과 아메리카노 차이 비교

롱블랙과 아메리카노의 차이를 정확히 알아보자. 이 둘은 탄생부터 달랐다. '얼죽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에서 유명한 아메리카노는 한국 사람이라면 모두 들어본 커피이다. 하지만 롱블랙은 처음 들어 봤을 수도 있다. 호주 또는 뉴질랜드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피 메뉴 중 하나다. 뜨거운 물에 에스프레소를 섞어서 만들며 우리나라에선 호주의 아메리카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두 가지의 메뉴를 같이 비교하며 먹어보면 둘의 차이를 분명히 느낄 수 있다. 또한 탄생한 배경을 살펴보면 맛의 차이가 나는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기원이 된 나라는 같지만 발전하게 된 방향이 달라서 현재는 완전 다른 맛을 갖게 되었다. 같은 커피인 듯 다른 이 둘의 차이점이 궁금하지 않는가? 먼저 롱블랙과 아메리카노가 생겨난 배경부터 설명하겠다. 


1. 기원과 탄생은 미국, 이탈리아와 호주

호주에서 처음 온 미국인 또는 한국인이 카페에서 당황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한국이나 미국에서는 블랙 커피를 카페에서 시킬 때 아메리카노를 달라고 하면 된다. 하지만 호주 카페 메뉴에는 아무리 찾아도 아메리카노가 없다. 라떼나 카푸치노 같은 메뉴들은 한국과 똑같이 있는데 왜 아메리카노가 없을까 당황하게 된다. 그러면서 카페 직원에게 아메리카노가 있냐고 물어보고 이 때 카페 직원들은 롱블랙이 있다고 대답한다.

이렇게 호주 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는 메뉴에 없다. 호주의 블랙 커피로 알려진 롱블랙은 이탈리아에 건너와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이를 마시지 않는 아이러니함이 존재한다. 롱블랙은 에스프레소의 기원지인 이탈리아에서 탄생했다고 전해진다. 정확하게 기록된 기원은 아니지만 여러 유래를 찾아 봤을 때 이 가설이 가장 설득력이 있었다. 그렇다면 기원을 알아보기 위해 1940년대 중반 이탈리아로 가보자.


미국인에 의한 에스프레소의 변화

이 때 이탈리아는 에스프레소가 인기몰이를 할 시기였다. 에스프레소가 인기를 얻은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서 당시 이탈리아 카페에서는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 딱 2가지 메뉴 밖에 없었다. 그런 이탈리아에 간 미국인이 카페로 가서 블랙커피 큰 잔에 달라며 주문했다. 이 때 이탈리아인 바리스타는 처음 듣는 주문에 당황했었다. 당시 미국 문화를 살펴본다면 미국인들은 드립 커피 메이커의 보급으로 드립 블랙 커피를 마시는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탈리아 카페에는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만 있었다. 바리스타는 순발력을 발휘하여 그 당시 인기 있던 에스프레소를 정량보다 더 많은 양으로 만들어줬다고 한다. 그 커피를 맛 본 미국인은 바리스타에게 맛이 너무 강렬하다며 약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이탈리안 바리스타는 카푸치노 잔에 물을 채운 후 에스프레소 샷을 섞어 준 것이 롱블랙이 되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이민과 호주 커피 문화

이탈리안 바리스타가 에스프레소의 강렬함을 3분의 1로 줄여서 만들었던 커피는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유명해졌다고 한다. 이름 또한 블랙 커피에 물을 타서 길어진 모양을 따서 롱블랙이라고 전해진다. 아마 이렇게 만들어진 후 이탈리아 이민자에 의해 호주로 건너오게 된 것이 아닐까. 호주의 커피 문화는 유럽에서 건너온 이탈리아와 그리스 이민자들에 의해 발달되었다고 전해지는 정설을 참고하면 설득력 있는 가설로 보여진다.

아메리카노는 다양한 기원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뽑는 2가지 가설을 소개하겠다. 보스턴 차 사건과 미국 커피 배급제에서 아메리카노의 탄생이 이뤄졌다고 전해진다. 전해지는 가설들을 살펴보면 아메리카노는 미국인들의 취향을 반영해 만들어진 것이 분명해 보인다. 미국인들은 커피를 연하게 먹는 스타일을 추구해오면서 발전된 것이 아메리카노였다. 그리고 아메리카노가 탄생한 배경에는 부족한 커피 보급량이 공통적으로 뽑는 원인으로 보여진다.


보스턴 차 사건

먼저 보스턴 차 사건으로 인해 아메리카노가 만들어졌다는 가설이다. 미국인들은 보스턴 차 사건 이전에는 홍차를 매일 같이 마셨었다. 하지만 영국이 식민지 탄압을 앞세워 미국 식민지 상인들의 홍차 밀무역을 못하게 하였고 영국 자체에서 엄청난 세금을 물려 홍차를 미국으로 수출하려 하였다. 이에 보스턴에 있던 미국인들은 반발을 하였고 배에 실려 있던 영국에서 온 홍차들을 모조리 바다로 내던지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렇게 영국에서 홍차를 가져오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자 미국인들을 홍차를 대신 커피를 찾게 되었다. 이 때 미국인들은 홍차와 맛을 비슷하게 내기 위해 쓴 커피를 물에 희석해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마 이렇게 미국에서 커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추측된다. 하지만 나는 보스턴 차 사건 가설보다 설득력있는 다른 기원설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미국 커피 배급제

두 번째 아메리카노의 기원설은 1941년 일본의 진주만 습격에서 시작된다. 전쟁으로 인해 미국 내 커피 보급이 불안정해지며 가격이 급등하게 되었다. 부족한 커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은 커피 배급제를 실시한다. 배급제를 실시하여 부족 물품이었던 커피를 군인들과 일반 가정 모두에게 배급하기 위함이었다. 이렇게 배급받을 수 있었지만 양이 넉넉하지 않았다. 그래서 미국 군인들은 커피를 물에 희석해 먹기 시작했다.

이렇게 희석된 커피를 마시는 방법은 전쟁 기간 동안 계속되어야 했다. 또한 전쟁이 끝나고도 이 관습이 이어졌다. 전쟁에서 이긴 미국은 이탈리아에 미군들을 주둔시켰다. 그런 미군들은 이미 희석된 맛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이탈리아 에스프레소의 강렬한 맛에 적응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탈리에 있던 미군들은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타서 마실 수 밖에 없었다. 이를 지켜보던 이탈리아인들은 물을 넣어 희석한 에스프레소를 아메리카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아메리카노의 AMERICA는 미국이라는 뜻이며 NO는 이탈리아어로 ~처럼의 뜻을 갖는다. 미국처럼이라는 뜻을 갖은 이 커피가 지금의 아메리카노가 되었다. 


2. 정체성 차이

롱블랙과 아메리카노의 탄생을 살펴 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둘의 정체성을 알 수 있었다. 나에게 둘의 기원은 비슷한 것 같지만 정체성이 다른 커피로 보였다. 롱블랙은 이탈리아 바리스타가 에스프레소의 향미를 보존하면서 강렬함을 줄인 맛이였다. 그래서 여전히 이탈리아 에스프레소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호주에서 롱블랙을 시키면 다양한 향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싱글 오리진 원두를 추천하는 카페들이 많다.

싱글 오리진 원두는 자신만이 가진 특성을 잘 보여준다는 특징이 있다. 우유와 섞이면 이런 특성들이 감춰지기 때문에 에스프레소나 롱블랙을 먹을 때 추천되는 원두이다. 여기서 롱블랙은 에스프레소와 닮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에스프레소와 동일하게 커피가 가진 특성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메리카노는 희석한 커피

하지만 아메리카노는 미국인들이 관습적으로 마셔왔던 희석한 커피에서 유래되었다. 에스프레소의 강렬한 향미를 최대한 희석하였기 때문에 강렬한 맛의 특성이 드러나지 않으며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차 같이 은은함을 가졌다는 것이 특징인 아메리카노이다. 강렬한 이탈리아 에스프레소에서 미국 커피의 정체성으로 변화시키며 태어난 것이 아메리카노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호주의 아메리카노는 롱블랙이라고 말할 수 없다. 둘의 정체성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예상할 수 있는 맛도 다르다. 호주에서 롱블랙을 아메리카노를 예상하고 시켰다면 맛이 너무 강렬해서 다 마시지 못한 경험한 한국인도 많다. 한국에서는 큰 머그잔에 아메리카노가 나오지만 롱블랙은 작은 잔에에 제공된다. 제공되는 잔에서도 둘의 정체성이 나눠지는 걸 볼 수 있다. 


3. 레시피 비교

롱블랙과 아메리카노의 레시피는 들어가는 재료는 같지만 물과 에스프레소의 비율이 다르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롱블랙의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레시피의 차이가 크지 않다. 이에 반해 아메리카노의 레시피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었고 또한 물의 비율의 차이가 4배 이상 났다. 아마 사용되는 커피 원두에 따라 물을 희석하는 비율에 큰 영향을 끼쳐서 이런 차이를 만들었을 것이다. 한국, 미국, 호주에서 사용하는 레세피 비율을 조사하였다. 밑에서 말할 레시피 모두 뜨거운 커피의 경우에 해당한다.


롱블랙 레시피

일반적으로 상용되는 롱블랙의 레시피를 알려 주겠다. 기원을 읽을 때 눈치가 빠른 사람들이라면 이미 캐치했을 것이다. 롱블랙을 만들 때 필요한 것은 물과 에스프레소다. 대부분 에스프레소와 물의 비율은 1:3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50ml의 에스프레소 샷을 쓴다면 뜨거운 물은 에스프레소의 3배인 150ml로 사용하면 된다. 호주에서 에스프레소 2샷을 40~50ml로 셋팅을 잡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호주에서는 150ml의 뜨거운 물에 더블 에스프레소를 넣은 것으로 외워두면 된다. 물론 카페마다 사용하는 원두에 따라 레시피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하자.

또한 호주에서 롱블랙을 만들 때 물의 온도도 끓을 정도의 온도가 아닌 약 80도 이상 90도 이하로 사용하는 카페가 많았다. 이 이유를 살펴보면 너무 뜨거운 경우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에스프레소에서 유래한 메뉴답게 추출 과정만큼 물의 온도도 맛에 좋은 영향이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었던 것 같다.


아메리카노 레시피

그렇다면 아메리카노는 레시피가 많이 다를까? 비율적으로 먼저 따져보자. 왜냐하면 두 가지 모두 들어가는 건 물과 에스프레소로 같다. 그렇다면 과연 비율에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자.

롱블랙의 비율을 조사했을 때 1:3 정도으로 의견이 좁혀졌고 내가 호주에서 일한 카페들이 사용한 비율도 평균 1:3에 가까웠다. 하지만 아메리카노는 비율을 조사했을 때 범위가 1:6~1:8로 좁혀졌다. 나라마다 그리고 카페마다 아메리카노를 만들 때 사용하는 비율이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 아메리카노에 물을 더 많이 희석했다는 점은 공통적이었다. 


4. 롱블랙과 아메리카노의 물을 붓는 순서


롱블랙과 아메리카노의 차이로 물을 붓는 순서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롱블랙은 뜨거운 물을 먼저 붓고 그 위에 에스프레소이 물 위로 떨어진다. 반면에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를 받고 물을 붓기 때문에 물과 에스프레소가 바로 섞이게 된다. 호주 카페에서 모든 곳에서 이런 방법을 사용하진 않지만 꽤 많은 곳에서 이 방식을 따르고 있긴 하다.


물의 붓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맛을 보지 않고 커피 표면만 봐도 롱블랙과 아메리카노를 구별할 수 있다. 롱블랙은 크레마가 표면에 선명하게 떠있고 아메리카노는 크레마가 물과 잘 섞여 있다. 호주 카페에 일하다보면 크레마가 깨져 있다고 컴플레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만큼 호주에서 롱블랙은 크레마를 깨트리지 않게 물 위에 에스프레소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대에 따라 변하는 크레마에 대한 의견

그렇지만 크레마에 대한 의견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내가 5년 전 바리스타로 일을 할 때는 롱블랙은 무조건 크레마가 신선하게 살아 있는 것이 보여야 했다. 하지만 크레마의 성분을 살펴보면 오일과 이산화탄소가 함께 갇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있는 크레마를 먹었을 때 쓴 맛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불쾌한 경험을 할 수도 있었다. 이처럼 크레마에도 특유의 맛이 존재하기 때문에 만약 씁쓸한 맛과 커피에 존재하는 산미가 싫다면 아메리카노를 선택하는 걸 추천한다.

하지만 에스프레소보다는 강렬함이 약하기 때문에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의 중간 맛을 원한다면 롱블랙이 완벽한 선택지가 된다.맛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요즘 호주의 스페셜티 카페들은 크레마를 잘 섞어서 롱블랙을 만드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다. 옛날에는 금기시 되던 행동을 지금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맛이 변화함에 따라 만드는 방법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이 목격되기도 하는 시점이다. 


5. 맛의 차이

롱블랙을 먹어본 적이 없다면 아메리카노와 어떻게 맛이 다를지 궁금하지 않은가. 한국인이라면 아메리카노는 다 먹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메리카노의 맛을 설명하라고 한다면, 위에서 보스턴 차 사건을 말할 때 언급한 것처럼 차같은 블랙 커피라고 설명할 것이다. 차는 부담없이 즐기는 음료 중에 하나다. 심신 안정을 위해 차를 마시듯이 강렬함과는 거리가 멀다. 이러한 차의 특징을 아메리카노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카페인이 차보다는 많다. 이러한 아메리카노 갖는 특징 때문에 반면에 롱블랙은 아메리카노보다 물을 적게 사용한다. 그래서 롱블랙을 마시면 원두 본연의 향미는 아메리카노보다 훨씬 강렬하게 느껴진다. 혀에 느껴지는 부담도 아메리카노보다 훨씬 무겁고 강하다. 커피를 다 마신 후에 남는 후미도 아메리카노는 거의 없다면 롱블랙은 이것만의 향이 지속되는 걸 느낄 수 있다.


자기 취향에 맞는 롱블랙 마시는 방법

평소에 아메리카노가 너무 물 같아서 아쉬워 했다면 이번에 롱블랙을 시도해보길 추천한다. 에스프레소까지는 아니더라도 향미가 강한 블랙커피를 평소에 좋아한다면 롱블랙을 좋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호주에서 처음 먹어보려는 사람에게 자기 취향에 맞게 마시는 방법을 알려 주겠다. 나는 가는 카페에 따라 무엇을 마실지 결정한다. 맛없는 롱블랙은 99% 쓴 맛과 1%는 탄 맛만 느낄 수 있는 위험성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런 맛은 설탕을 타도 물을 섞어도 해결되지 않는 맛이다.

여러 카페에서 이런 맛을 경험하면서 롱블랙을 시켜 먹어도 될 카페와 아닌 카페를 구별하는 능력이 생겼다. 호주 카페의 커피가 다 맛있지 않다. 그리고 라떼 같은 다른 메뉴에 비해 롱블랙이 실패할 확률이 높은 이유는 오직 물과 에스프레소만 들어가기 때문이다. 우유가 들어 있다면 좋지 않은 맛들이 가려질 수도 있지만 롱블랙으로 먹을 경우 원두가 가진 특징이 살아나기 때문에 맛있고 품질이 좋을 원두를 사용하는 곳에서만 마시는 편이다. 그렇다면 자기 입맛에 맞는 롱블랙을 마실 수 있도록 다음의 방법을 사용해보자.


커피로 유명한 카페를 이용

먼저 호주에서 유명하다고 들은 카페에서 먹어보는 것도 쉬운 방법이다. 하지만 원두 본연의 맛을 담고 있기 때문에 취향이 나눠질 확률이 높다. 어떤 사람에게는 완벽한 향미를 가졌다고 느껴지지만 취향이 반대인 사람에게는 한 입이상 먹지 못할 수 있다. 그래서 취향에 따라 주문하는 방법도 공유한다.

평소에 고소한 커피를 좋아하는지 아님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하는지에 따라 가고 싶은 카페를 정하라. 만약 산미나 플로럴한 계열보다 견과류 같은 고소한 맛을 좋아한다면 아프리카에서 생산된 원두는 피하는게 안전하다. 예를 들자면, 에티오피아와 케냐에서 생산된 원두는 고소한 맛보다 산미나 플로럴한 경우가 많다. 호주에서 유명한 카페들은 한국 아메리카노에 비해 산미가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바리스타에게 추천받기

만약 산미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카페 바리스타에 산미 없는 원두로 추천 받는게 현명한 방법이다. 커피를 주력으로 하는 로스터리 카페라면 원두 선택 옵션도 다양하게 가지고 있다. 바리스타가 취향에 맞게 추천해줄 것이다. 호주의 카페의 경우에는 커피에 대해 물어보면 더욱 신경써서 만들어 주는 바리스타가 많으니 걱정하지 말고 물어보는 걸 추천한다. 호주에서 맛있는 롱블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6. 롱블랙을 연하게 먹는 방법

혹은 호주에서 롱블랙이 너무 강하다고 느끼는 사람을 위해 연하게 먹는 방법을 알려 주겠다. 호주 카페에 가서 Large Weak Long Black을 시키면 물이 더 많은 비율로 들어간 연한 맛이 제공될 것이다. 한국의 아메리카노와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호주 롱블랙에는 더블 에스프레소가 들어 가거나 사이즈가 클 경우 3샷도 들어가는 곳도 많다.

주문하기 전에 롱블랙에 에스프레소가 몇 샷이 들어 가는지 확인하라. 그런 후에 Large Weak Long Black with single shot으로 주문하면 된다. 들어가는 샷이 줄었기 때문에 앞에 Weak이 붙는 것이다. 아이스 또는 따뜻한 롱블랙 모두 같은 방법으로 주문하면 된다.

이것도 진하게 느껴진다면 Batch Brew 배치브루 또는 콜드브루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에스프레소를 사용하지 않고 필터를 이용해 커피를 내리는 방식이 사용되기 때문에 에스프레소로 만든 롱블랙보다 연하게 느껴지는 블랙 커피를 마실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호주 스타벅스의 70%가 폐업해야만 했던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