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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니룬 Jul 28. 2023

땅에도 무지개가 있다

Grand Prismatic Spring


우와, 수증기 색이 무지개야!


멀리서 보이는 수증기가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으로 피어난다. “어떻게 저런 색이 나오지?“ 서로 답을 모르는 질문을 던지며 트레일을 걸었다. 옆에 길을 걷던 한 남자가 아들에게 설명을 해주기 시작한다. 물속의 성분에 따라 색이 달라지고, 그 색이 반사돼서… 고개를 끄덕끄덕 하며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궁금증을 채워본다. 인터넷이 터지는 구간에 가면 옐로우스톤의 신기한 현상들을 검색해서 메모해 두었다가 아이들이 물으면 대답해 주려고 노력했는데, 신기한 것이 좀 많아야지. 나도 아이들도 궁금한 것이 많아지던 옐로우스톤의 곳곳. 자연이라는 것이 이렇게 신비로울 수 있구나. 무지개는 하늘에 뜨는 것인 줄만 알았는데, 어두컴컴한 땅속에도 무지개가 있었다. 이렇게 오늘, 또 내가 모르던 세상을 알아간다.









서연

나에게 가장 인상 깊은 곳은 여행의 둘째 날 들린 미국의 가장 큰 온천인 그랜드 프리즈마틱 스프링이다. 그랜드 프리즈마틱 오버 뷰 트레일을 올라가 온천의 뷰를 보았다. 나, 지민, 연우는 올라가며 무서운 이야기를 돌아가며 한 명씩 했다. 무서운 이야기를 하다 보니 트레일 끝에 와있었다. 처음에는 작은 것만 보다 갑자기 큰 스프링을 보니 정말 놀랐다. 온천의 오색빛깔이(주황, 노랑, 초록, 연파랑, 파랑, 보라) 정말 예뻐서 나는 내 핸드폰으로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다.


©반상규


그다음 우리는 내려가 온천을 가까이 가서 보았다. 연기에서 삶은 달걀 냄새가(유황 냄새) 심하게 났다. 난 삶은 달걀은 좋아했지만 워낙 냄새가 나서 그 후 한동안 삶은 달걀을 먹지 않았다. 그래도 그곳이 정말 아름다웠고 내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소중한 추억으로 생각한다.


©박서예



연준

그랜드프리즈마틱 스프링을 보러 갔다. 거기를 보려면 높은데 까지 올라가야 했는데 딱히 힘들진 않았다. 위에서 그랜드 프리즈마틱 스프링을 봤을 때 색깔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밑으로 내려가서 그랜드 프리즈마틱 스프링을 봤을 땐 위에서 본만큼 예쁘진 않았다. 거기에선 엄청나게 지독한 방귀 냄새가 나서 코가 썩는 줄 알았다.


연우

우리는 오늘 그랜드 프리즈마틱 스프링에 갔다. 나랑 서연이 언니랑 지민이 언니랑 무서운 이야기를 하면서 올라갔다. 노란빛이 나던 그랜드프리즈마틱 스프링은 여행지중에 가장 좋았던 곳이다. 왜냐하면 물이 노란색, 초록색이어서 신기했다. 내 생각에는 물이 노란색인 이유가 라바가 빨강, 노란색이니까 그게 물에 섞여서 노란색이 된 것 같다. 하지만 썩은 계란 냄새가 나서 코를 막아야 했다. 우리는 꼭대기에 가서 온천을 봤는데 아주 아름답고 멋졌다. 나는 내려오면서 엄청 조그마한 온천도 봤다. 그 온천은 안 뜨거워 보였는데 혹시 모르니까 만지진 않았다.



지식 tip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 무지갯빛의 비밀은?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은 거대한 칼데라호로 미국에서 가장 큰 온천이다. 지름이 110m에 달하는 거대한 온천인만큼 수심도 수온도 각기 다르다.

가운데 파란 부분은 수심이 50m로 가장 깊고, 온도가  너무 뜨거워 박테리아가 생존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부분은 바닷물이 푸른빛으로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인 빛의 산란 현상 때문에 푸른빛을 띤다. 하지만, 다른 색들은 빛의 산란현상 때문이 아닌 박테리아의 광합성 때문이다. 온천의 가장자리로 갈수록 수심이 얕아지고, 수온도 낮아지며 시아노박테리아가 생존해 광합성을 하며, 햇빛이 강할 때와 약할 때에 따라 초록색과 노란색을 띠게 된다고 한다. 붉은빛의 호수 맨 가장자리는 수온이 가장 낮기 때문에 더 많은 종류의 박테리아들이 활동하기 때문에 붉은색을 띤다고 한다.







여행 tip

Fairy Falls Trail

Grand Prismatic Spring Overlook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의 전체 모습을 보고 싶다면 Fairy Falls parking rot에 주차를 한 후, 20분 남짓한 짧은 트레일을 걸어 올라가 온천의 모습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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