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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르무 Jul 04. 2021

가방의 무게

마음 비우기

늘 가방이 꽉 차 있던 아이였다 나는

불필요한 물건들을 버릴 줄 몰랐고

언젠가는 필요할 거란 생각으로 품에 담고 다녔다

그렇게 하나둘 늘어난 물건들은 가방을 가득 채웠고

어깨는 점점 아프고 굽어갔다


그리고 지금

내 가방은 무척 가벼워졌다

가방을 굳이 들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됐다

어깨는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활짝 펴졌다

내려놓는 법, 버리는 법을 알게 된 지금


생각지도 못했던 가장 큰 변화는

가방의 무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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