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JI Aug 18. 2023

워킹홀리데이가 끝나고

2020. 4. 10. 30대 호주 멜버른 워킹홀리데이 기록

한국에 온 후에 한 달이 훌쩍 지났다.


내가 갔다 온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빠르게 원래의 삶으로 익숙해졌고 매일 일자리를 고민하는 영락없는 취준생이 되었다. 역시 현실 앞에서의 낭만은 잠깐의 달콤한 꿈이었나 보다. 이전보다는 나은 직장을 다니기 위해 토익 강의를 듣고 자소서를 주기적으로 수정하지만, 예전에 적었던 연차에 대한 글을 쓴 것이 무색하게 다시 똑같은 환경에 제 발로 들어가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니 한숨이 그냥 나온다. 그렇지만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했던 일을 다시 하는 게 가장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직하려고 하는데 그동안 쉬어서 금방 적응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이제 하나하나에 비교되고 조급하고 불안하겠지만 코로나 때문에 상황이 좋지 않고 괜히 급하게 아무 곳에 들어가 시작하기보다는 조금 더 알아보면서 준비하면 되지 않을까 봐 스스로 다독거려 본다.(자구책自救策)


이럴 때일수록 나 자신을 더욱 믿어야 한다는 건 이제 알겠지만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까. 

이전 13화 12개월이 지났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