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가치 평가 방법을 사람에게 적용해 본다면
기업의 가치 평가 방법을 사람에게 적용해 본다면
기업의 벨류에이션 방법은 다양한 게 있지만, PBR, PER, PSR 등이 있다. 보통은 산업에 따라 PBR, PER, PSR 중 적합한 것을 골라 가치 평가를 한다. PBR은 얼마나 자본을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이다. 보통은 경기순환주로서 이익이 일정하지 않거나 많은 자본이 들어가는 산업체 이용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 회사(하이닉스, 삼성전자), 철강 회사(포스코) 등이 PBR로 주로 평가한다. 예를 들어, 회사를 돈 버는 기계로 비유한 다면, 기계 자체의 가격이 얼마인지를 수치화한 것이다. 사람으로 따지면 월급은 일정하지 않지만 자산이 많은 사람으로 비유할 수 있다.
PER은 이익이 핵심 요소이다. 얼마나 이익을 내고 있는 가로 평가한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보통은 정기적으로 이익이 발생하는 회사의 경우에 사용한다. 우리 나라의 경우, 은행이나 증권사 같은 금융을 예로 들수 있다. 회사를 이익을 내는 기계로 본다면, 그 기계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냐의 문제일 것이다. 사람으로 따진다면 꾸준히 들어오는 캐시플로우에서 카드값이나 생활비를 뺀 소위 ‘세후’, ‘카후’가 꾸준하고 일정하게 들어오는 사람일 것이다.
PSR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결국 얼마나 순이익이 발생하냐보다는 매출이 얼마나 인가를 평가한다. 성장주에 보통 사용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커머스의 쿠팡이 대표적이다. 이익이 나지 않지만 계속적으로 투자하여 매출을 늘려왔다. 미국의 기술주, 성장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익이 나지않지만 큰 꿈을 가진 많은 회사들은 PSR로 지표를 평가하곤 한다. 기계로 따지면 이익을 난 것을 족족 기계에 재투자하여 기계가 버는 매출 자체를 계속 상승시키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그렇게 하여 기계가 정말 좋아져서 시장 전체를 먹을 수 있게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사람으로 따진다면 벌어드린 돈을 지가계발을 위하여 계속 투자하고, 월급이나 캐시플로우를 계속해서 상승시키는 것이다.
물론, PBR, PER, PSR로 도저히 밸류에이션이 안되는 기업도 있다. 말도되는 꿈의 크기(시장 크기)에 도전하는 기업들이다. 테슬라나 팔란티어와 같은 회사들이다. 벨류에이션이 불가능하지만, 누군가에게 굉장히 팬심 가득한 기업이 되는 회사들이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이루기 힘들어 보이는 꿈을 가지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달성하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하는 사업가들로 비유할 수 있을 거 같다.
이를 나에게 적용해주면 나는 어떤 기업일까? 일정한 월급(이익)이 고정적으로 들어온다는 관점에서는 PER로 보는 것이 맞는 기업과 유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쓰는 비용이 많고, 나 자신에게 많은 투자를 하는 점에서 PSR의 관점의 기업에 비유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는 좀더 말도 안되는 꿈의 크기로 살아가는 팔란티어나 테슬라 같은 기업처럼 살고 싶은 욕구도 있다.
요즘들어 모든 자산이 상승하고 있다. 월급받아 그 돈으로 자산을 사모으는 방식은 PBR 관점에 가까워 보인다. 문제는 이런 PBR 방식은 너무 지루하다는 것이다. 현재를 희생하는 관점도 강하다. 그래서 그런지, 나의 자산의 잘 늘어나고 있지만, 오히려 이게 맞는 길인지 고민이 된다.
내가 사회생활을 하기 시점에는 우리 집의 상황이 어려웠다. 당연히 순자산은 마이너스였고, 지출은 연봉보다 더 많은 상황이었다. 그 시절을 잘 지나와 지금의 상황이 된 것이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지금의 상황을 만드는 방법은 지출을 줄이고 자산을 늘려가는 방법(PBR 식)은 아니었다. 나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나에게 적극적으로 투자하여 매출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 소비를 줄이고 자산을 쌓아가는 방식은 아니었다. 돌이켜보면 이런 선택을 한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특성에 따른거 같다.
하지만, 어느덧 자산이 쌓이고, 우연치 않게 접하게 된 비트코인으로 인하여 투자자의 삶으로 방향이 많이 바뀌었다. 열심히 공부했고, 세미나도 열심히 다니고, 발품을 팔아가며 주식을 하고 있다. 주식에 여러 세미나나 강의를 들으면서 내린 결론은 수능 공부나 변리사 공부보다 학원다닌 회사가 즉각적이고 훨씬 결과가 좋다는 것이다. 시험 공부를 할때는 학원을 다닌다고 즉각적으로 점수가 오르진 않았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니 나랑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이다. 나는 좀더 성장에 투자하는 스타일인 데… 지금은 나오는 월급에서 카드값을 제외하면 모두 자산의 사는 것으로 들어가니 뭔가 PBR로 평가해야되는 기업같은 삶이 되었다.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지만, 항상 걱정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타입이니 어쩔 수 없는 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커리어 이전에 대한 고민이 많다.
기업의 본업에 의한 이익을 영업이익이라고 한다. 시간이 갈수록 총 이익 중에서 영업이익이 비중이 줄어드는 것도 나름의 고민이다. 회사를 평가할 때 그 회사의 이익 중에 영업이익의 비중이 작은 걸 좋게 평가할 이유는 없다. 개인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결국 완전한 전업 투자자의 길로 전향을 하던가, VC나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를 이용한 IP금융 쪽, 그러니까 투자와 관련된 일로 커리어 전향을 하고, 사이드업으로 계속해서 주식 투자를 하는 방향으로 가야되지 않나 고민이 된다.
전업 투자자도 커리어 전향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물론 커리어 전향은 좀더 쉬운 방법이겠지만, 전업 투자자가 된다면 가지고 있는 레버리지도 어느 정도 정리해야되고, 집을 사놓고 전업을 하는게 좋을 수도 있다. 집을 산다면 또 자산을 정리해야되니 이부분도 머리가 아프다.
VC나 IP금융쪽으로 전향한다면, 또 다른 일의 시작이니 정신없는 하루가 시작될 것이다. 회사에서는 변리사가 하는 VC업무나 IP금융 업무를 줄 수도 있는 데, 솔직히 나는 그쪽보다는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를 이용한 업무에 관심이 있으니 그 부분도 조율을 해나가야 될 것이다.
이런거 보면 난 항상 걱정과 고민이 많긴 하다. 그리고 항상 시선이 미래에 가 있다. 지금 회사에 그냥 있어도 남들이 보기에는 좋아보일 것이다.
이런 면도 있다. 돈이 중요한가?라는 것에 대한 질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꿈의 크기이고 꿈에 대한 욕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어떻게 이루는지 모르고 정말 이루기 어렵지만 이루고 싶은 꿈을 C형 꿈이라고 한다. 끌어당김에 대한 책을 보다보면 C형 꿈을 계속 적으라고 한다. 언론을 보면, C형 꿈을 이룬 사람 중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은 없다. 오히려 너무 풍족해서 문제일 정도로 돈이 많아진다. 이런 걸로 보면 결국 돈이 중요하고 노후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꿈이 이루지 못한 사람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가지고 있는 C형 꿈을 이룰 수만 있다면 사실 PBR, PER, PSR같은 관점은 필요없지 않을까? 테슬라나 팔란티어가 같이 말이다.
결국은 진짜 본질은 내가 가진 꿈이 진짜로 내가 원하고 이루기 어려운 C형 꿈인지?, 그리고 그걸 이루었는지가 본질일 수도 있다. 나는 열심히 자산을 사고 있지만, 자산을 모으는 방식은 꿈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의 방식일 수도 있다.
뭐 삶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으니까. 잘 결정되면 좋겠다. 왠지 올해 말과 내년은 격변의 시기가 될 수도 있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