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장난감
기억도 가물한 어린 시절에 나는 할머니 손을 잡고 놀이터에 가자고 떼쓰는 아이였다고 한다.
처음 보는 언니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같이 놀자며 따라다니기를 열심이었던 미취학아동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에 크나큰 변화가 왔다. 바로 옆 도시였지만 이사를 가게 된 것이다.
사춘기가 이르게 온 것인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한 탓인지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해버린 청소년
그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것이 책이 되었다. 특히 소설에 깊숙이 빠져들었던 나날들.
다채로운 장면과 매력적인 인물들을 생경하게 느끼는 즐거움.
현실 속보다 소설 속이 훨씬 더 흥미로웠던 것
책은 너무나 새롭고 재미있는 장난감이었다.
쉬는 시간마다 점심시간마다 도서관에 가기 바빴던 아이.
인간관계로서는 암흑기였지만 책과의 관계는 깊고 짙게 남은 나날들
책과 사랑에 빠진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