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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마라톤

by 정선주

삼십육년 기나긴 세월을 달려온

인생의 마라톤 결승점을 향해

내딛는 힘겨운 발걸음 멈추고

인생의 뒤안길에서

세월의 발자국을 되짚어본다


흔적없는 발자국 속에

기억이라는 빛바랜 필름따라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옛 일들

촉촉히 젖은 눈가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 속에

지나온 삶의 흔적도 씻기어 간다


선배들이 지나간 길에

발자국 남기려 한 발짝 한 발짝

결승점에 마침표를 찍으며

인생 2막을 알리는 출발선을 향해 신호를 기다린다


빈잔에 물이 채워지듯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듯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듯

인생 2막을 위한 도전의 깃발 휘날리며 달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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