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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명 른 May 20. 2024

불편한 게 뭐 어때서

낯섦을 인정하면 생각보다 덜 낯설다

당연한 불편함


몽롱한 월요일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는 정말 낯선 곳이 싫다. 그런데 안다. 낯선 곳에 가야 낯선 나를 만날 수 있다.

생각보다 사람을 잘 모으는 재주도 있는 듯하다. 

혼자 여행을 다니던 시절에는 일단 부딪혔다.  

배를 타고 부산에서 일본으로 넘어갈 때는 포항, 부산에 산다는 간호사와 수영선생님과 함께 했다. 

여행 동지가 생기면 조용히 하는 산책과 다른 즐거움이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입을 닫고 눈치를 살피고 구석으로 숨는다. 

왜 이러니 안 어울리게. 이렇게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게 편하다.

뭐. 그래놓고 어제 대뜸 나이를 물은 꼰대가 됐었지만.

 

한동안 쉬고 있던 브랜딩 코칭 수업에 다녀왔다. 이미 성공의 가도를 걷고 있는 많은 분들이 일요일 오후에 노트북을 들고 와서 집중을 한다. 낯선 마음에 물과 커피를 어찌나 마셨는지 내내 화장실과 정수기를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오늘은 낯설었지만 다음에는 좀 나아지겠지. 내 옆에 앉아계시던 분도 말할 때 얼굴이 떨리지 않던가. 다 그런 거다. 티 내지 않을 뿐. 말하지 않을 뿐. 비슷한 마음이겠지. 

내 불편한 마음도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한결 나아진다. 


40이 넘은 나는 여전히 긴장하고 잘 떨지만 안다. 

내 앞에 있는 사람은 나의 스토리가 궁금한 것뿐이고 날 해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나는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그러니 즐기자. 



브랜딩 관련 생각해 볼 질문 


1. 나의 중심 키워드는 무엇인가?

2.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가? 

3.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뭘까?

4. 수익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가?


  

계획 기록


감정 계획: 잠이 부족했는지 두통이 있다. 아이들을 만나기 전에 퇴근을 일찍 해서 쉬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아이들에게 관대해지자. 오전에 집중함으로써 오후의 나에게도 관대해지자.

식단 계획: 아침-카레밥, 간식-라테, 점심-쉐이크, 저녁(5시 이전)-샌드위치 

운동 계획: 구르기 100(오전), 퇴근할 때 걷기 30분, 점핑 2곡+복근 10분


#기록 #책과강연 #백일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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