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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명 른 May 29. 2024

글의 힘은 단어에서 온다

결론이 좀 황당한가



비슷한 책이 읽히는 이유 


요즘 책을 준비하면서 관련 도서를 꽤 찾아보는 중이다. 

주제가 겹치는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왜 또 나오고, 왜 또 나올까?

단 1퍼센트의 틀어진 방향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재미는 있다. 겹치는데 재미가 있다. 

점점 내용에 익숙해져서이거나 틀어진 방향에 차별성을 느껴서일 수도 있다.

그래서 세상에는 주제는 비슷하지만 해마다 비슷한 주제의 책이 나오는 모양이다. 


무엇보다 같은 주제인데 생각이 다르고 글이 다르다. 문장이 다르고 문체가 다르다. 

틀린 게 아니고 다르다. 독자는 여기에 끌리는 게 아닐까는 생각이 들었다.

문체의 주인이 작가라면, 문장의 주인은 독자이다. 

독자는 독특한 문체에서 나오는 작가의 개성을 느끼며 스토리를 읽는다. 하지만 문장이 망가지면 독자는 이내 지루하고 어색하고 책에 집중할 수 없다. 스토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글이 강해지려면


문장이 망가진다는 말의 의미는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이다. 

이유는 많다.  

지나치게 많은 주어와 술어가 사용되어 문장의 주인을 잃어버린 문장.

주어와 술어가 서로 짝이 맞지 않아 다른 신발을 한 짝씩 신고 있는 듯한 문장.

낄 데 끼고 빠질 데 빠지지 못한 단어의 배치로 인해 낙동강 오리알이 되어 버린 문장.


단어의 조합은 문장을 만들고

문장의 조합은 문단을 만들고

문단의 조합은 한 편의 글을 만든다. 


단어가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위치에 적확하게 자리를 잡아야 하며

문장의 힘은 이 구성요소들의 어울림에서 나온다. 

단어가 알맞은 자리에 정확하게 위치해야 문장은 힘을 얻고 문단을 뒷받침한다.

문단은 이때 힘이 생긴다. 힘이 생긴 문단은 글을 끌고 간다. 

문단이 탄탄하면 글도 탄탄하다. 


마치 오늘을 잘 살아야 잘 살아낸 오늘이 1년을 잇고 10년을 잇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삶도 글도 그렇게 이어진다.


그러니까 오늘도 하찮은 움직임을 놓지 말자. 


기록 


식단: 아침-두유, 주먹밥 4알 / 점심-한 숟가락 남긴 순댓국 / 저녁-참는 중 

운동: 자전거 20분, 1분 플랭크, 구르기 100, 복근 100회 

감정: 약속 장소에 일찍 갔다. 환영받지 못한 손님이 된 기분이었다. 불편했다. 내 마음 같지 않은 하루도 있는 거다. 괜찮다. 순댓국 먹어서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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