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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왕 Jul 28. 2023

자기초월로 갓생 살기

ft. 경제적 자유 VS 정신적 자유

요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블로그, 방송, 강의, 책 등 수많은 플랫폼에서는 '돈'을 주제로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과 노하우에 관해 설파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만큼 관심이 뜨겁기 때문이다. 이에 하루에도 수없이 부동산, 주식, 코인과 같은 재테크 비법이나 월급 외 부수입을 늘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정보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다.



내 주변에도 역시 파이어족을 비롯해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정작 그들에게 경제적 자유를 얻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뚜렷한 대답을 하는 이가 드물다. 돌아오는 대답은 대략 이렇다.



글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부자가 되면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돈이 많으면 내가 하고 싶은 거 원 없이 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경제적 자유 달성을 목표로만 생각했지, 막상 그 이후의 삶은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이렇게 자기 인생에 뚜렷한 목적 없이 목표만 쫓아가는 삶은 방향성을 잃어버리기 쉽다. 왜 그럴까? 경제적 자유는 우리가 원하는 그 무엇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자 목표로서만 기능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경제적 자유 자체는 인생을 살아가는 본질적인 목적이 될 수 없다.





부자들이 계속 일하는 이유


대부분의 사람은 돈, 외모, 인기, 명예와 같은 물질적 욕망과 목표를 추구하는 삶을 산다. 그러나 이러한 삶은 쾌락 '도파민'에 중독되어 공허함만을 불러올 뿐이다. 원하는 목표를 성취해도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면서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감을 얻지 못한다. 심각한 경우 자기 주체성을 잃어버리고 맹목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인간의 욕심과 욕구는 끝이 없어서 결코 물질적인 것만으로 정신적인 만족감을 채우지 못한다. 이미 막대한 부를 이룩한 부자와 재벌들이 계속해서 일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진정한 부자들은 경제적 자유를 이룬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업적을 쌓는다. 부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그들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단순히 돈이나 인기, 명예와 같은 물질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상위 0.1%의 부자로 꼽히는 '웰씽킹'의 저자 켈리 최, 연봉 10억 사업가 '역행자'의 저자 자청, '부의 추월차선'의 저자 엠제이 드마코, 이들은 모두 막대한 부를 일궜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일을 한다. 게다가 자신만의 성공 비밀과 지식, 노하우를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한다.





진정한 부자는 돈을 좇는 삶을 살지 않는다. 돈의 의미와 가치는 일정 수준이 넘으면 사라지기 마련이다. 참된 부자는 자신에게 의미와 가치를 가져다주는 삶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래서 일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가치를 획득한다. 다시 말해, 그들이 하는 일은 가치를 얻기 위한 수단이자 도구로 작용한다.



참된 부자는 목표가 아닌 목적을 추구한다. 즉, 나무가 아닌 숲을 본다. 목표란 오직 목적으로 향하는 과정으로 존재할 때 비로소 가치가 부여된다. 



진정한 부자는 행복에 대해 자신만의 확고한 정의와 기준을 갖고 있다. 자신이 정한 행복의 정의대로 사는 인생은 곧 자기실현의 삶이다. 즉, 진정한 부자는 궁극적으로 자기실현을 통해 행복의 본질을 얻기 위한 삶을 살아간다.



행복의 본질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인생의 수많은 가치와 목표 중에서, 거의 모든 사람이 가장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있다. 바로 행복이다. 우리는 모두 인생에 행복을 얻기 위해 다양한 계획과 목표를 수립한다.



연애, 결혼, 내 집 마련, 인간관계, 부, 명예, 자기계발, 독서 등 우리가 하는 모든 일과 노력은 결국 행복이라는 절대적 가치를 얻기 위함이다. 따라서 경제적 자유의 최종 목적 역시 돈 걱정 없이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하면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얻는 것임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하면서 누릴 수 있는 행복, 이는 곧 자기실현을 의미한다. 지난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자기실현은 자신의 무의식 속에서 간절히 열망하는 삶, 즉 인생비전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다. 자기실현을 한 사람은 인생에 대한 의미와 만족감을 찾고 일하는 자체만으로 행복 에너지를 얻는다.




앞서 진정한 부자는 자기실현을 통해 행복이라는 가치를 얻는다고 말했다. 자기실현은 결코 부자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설령 현재의 삶이 물질적으로 부족하다고 할지라도 자기실현을 하는 '부자 마인드 셋'을 갖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다.



마음이 풍족한 부자가 진정한 부자다. 우리는 자기실현으로 '덕업일치'의 삶을 살아갈 때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있다. 일이 일로 느껴지지 않고 일을 하는 그 과정 자체에서 행복과 풍요를 얻기 때문이다.



나 역시 자기실현의 덕을 본 최대 수혜자 중 하나다. 나는 언제나 내가 가진 가치를 믿으며 실패하고 넘어져도 끝까지 자기실현하였다. 자기실현의 삶은 내게 인생 최악의 위기와 고난의 상황에서도 강력한 동기부여와 만족감을 심어주었다.



일례로, 라이프 코칭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편안하게 만드는 일은 자기실현의 삶을 충족한다. 나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고 사람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활동에서 즐거움과 에너지를 얻는다. 그러나 자기실현 만으로는 무한하고 완전한 행복을 누릴 수 없다. 진정한 행복의 본질은 정신적 자유를 통해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초월은 정신적 자유를 가져온다


법정 스님께서 '무소유'라는 책을 쓰셨듯이, 나는 진정한 행복과 풍요가 정신적 자유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정신적 자유를 얻으면 물질세계에서 비롯된 세속적인 욕망을 갈구하지 않게 된다. 세속적 욕망을 초월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인생의 미련이나 후회, 집착, 고뇌, 결핍감, 열등감, 무기력, 우울감, 불안으로부터도 벗어나게 된다.





과연, 정신적 자유를 이루면 삶에 아무런 욕구가 없을까? 물론 아니다. 자기초월의 욕구는 여전히 유효하다. 자기초월은 정신적 자유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본질적인 원동력이자 에너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자기초월은 자신이 가진 완전함을 자각하고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 행복, 풍요, 사랑, 평화를 실현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자기초월을 이룬 사람은 자기 한계와 제약을 뛰어넘고 본질적으로 완전한 나 사용법을 획득한다.



우리의 마음은 항상 어딘가에 머무르고 있다. 때로는 즐겁고 편안한 곳에서, 때로는 불안과 불편한 상황에서, 때로는 고통과 슬픔 속에서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초월을 통해 내 마음을 스스로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다. 자기 마음을 컨트롤하게 되면 무한한 가능성, 창조, 풍요, 행복, 안정이 존재하는 초의식의 차원에 머무르며 진정한 정신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자기초월은 '갓생'을 보장한다.



이에 나는 현재 이 자기실현과 자기초월, 딱 이 두 가지 욕구만 충족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세속적인 욕망을 충족하는 일은 나의 관심사 밖이다. 나는 현재 내 인생에 아무런 결핍감이나 집착, 후회, 미련이 없다.



물론 정신적인 빈곤감이나 욕망은 없어도 취미생활은 있다. 나는 운동과 독서, 글쓰기, 영화, 손흥민 선수가 뛰는 토트넘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취미생활은 지친 뇌에 휴식을 부여하는 아주 좋은 도구이기 때문이다.



나는 앞으로도 오로지 본질에만 집중하고 본질에 충실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풍요롭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면, 기꺼이 내 온 에너지를 투입할 것이다. 이것이 곧 정신적 자유라는 목적을 추구하며, 자기실현과 자기초월의 욕구를 가진 사람의 일상이자 삶 자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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