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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인잠 May 03. 2019

나는 하트가 싫어.

아무 말이나 나오는 대로 끄적거린 시.

하트

얼마나 간편한 모양인가.

너는 그리 쉬운 얼굴을 하고

사랑이라 불리지만

나는 사랑이 어렵다.

나는 이렇게 사랑이 어려운데

너는 그렇게 힘들지 않고 편하게 있는듯해

하트를 그리기까지 나는 얼마나 많은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얼마나 많이 꺾어져야 하는데

너는 그렇게 모난 부분도 없이

말간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거야

나는 하트가 싫어

너를 그리지 않을 거야

내가 그리는 사랑은 별이야

뾰족뾰족 별 모양이지만

뾰족한 부분 속에 맺힌 내 눈물이 빛나

굴곡진 부분에 얹혀있는 나의 고단함과 아픔이

지친 누군가를 위로하는 별빛으로 반짝여

내 사랑은 별 모양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찌르진 않을 거야

너는 둥글둥글한 하트 모양으로

괜한 마음을 찌르고 외롭게 해


그래서 나는 하트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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