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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영주
Oct 28. 2024
우리의 첫 가족행사
어린이집 가족 운동회
아이를 임신했을 당시 우리 부부는
우리도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운동회 같은 데 가서
달리기 하려나? 둘 다 운동 못해서 큰일이다-
라는 이야기를 종종
하곤 했
다.
지난달, 어린이집에서 날아온 가정통신문에는
'가족 운동회'라는 말이 대문짝만 하게 적혀 있었다.
드디어 그날이 왔어 어떡해 여보...
둘 중 한 명이라도 운동을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
유연성이라고는 1도 없는 남편과
유연성만 있는 나의 환장의 조합.
체육대회날 아침부터
괜히
긴장된다며
우리
는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긴장된 마음
반 설레는 맘 반
으로 강당에 들어서자
가족 운동회의
큰 현수막이 우릴 반
기고 있었
다.
강당을 가득 채우는 큰 음악소리와
수많은 가족들의 웃음소리.
아이들의 큰 목청과
선생님들의
미소를
보니
긴장되던 마음은 금새 사라졌다.
학창 시절 이후 얼마만의 체육대회인가.
근데 여보,
생각보다 너무 재밌는데?
달리기를 하는 아이를 응원할 때는 그저 귀여웠고
아빠줄다리기에 참여한 남편을 응원할 때는
그래도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 내심 있었으며
엄마 달리기에 직접 참여했을 때는
어떻게든 이기겠다는 승부욕으로 가득 차기도 했다.
점수는 중요한 게 아니고
승패는 중요하지 않지만
청팀인 '김도하 가족'은 어쨌든 승리를 했다.
팀빨을 잘 받아
운동신경 좋은 부모님들과 같은 팀이 된 덕분에 청팀의 승리!
(휴 다행이다)
즐거웠던 우리 가족의
첫 체육대회가 끝났다.
체육대회 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줄다리기한다고 나간 아들의 뒷모습.
누굴 닮았는지 뒤통수는 어찌나 동그랗고
귀는 또 동글동글 얼마나 예쁘게 생겼는지.
줄다리기 룰도 몰라 제대로 하지도 못했지만
그저 웃으며 즐기고 있는 아들을 보고 있자니
너무 귀여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지금이 가장 예쁜 때인가?
(넘 예뻐 ㅠㅠ)
체육대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친정엄마에게 비법을 공수받아 온 비빔국수와 삼겹살로
간단한 저녁 식사를
했다.
(엄마표 비빔국수 양념을 배워온 보람이 있구만)
이 날, 모든
경기에서
패배를
하고
돌아온 남편은
헬스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고 나름 다 이기고 왔지만 체력이 부족하다고 느낀 나는 산책이라도 좀 더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좋았어 남편!
우리 함께 열심히 운동해서
내년에도 즐겁게 놀고 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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