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주 Dec 30. 2023

이사를 했다.

30평 -> 25평으로 평수줄이기 성공

이사를 왔다.

하루종일 해가 들어오진 않지만

점심시간부터 잠깐동안은 해가 들어오는 곳.





이삿짐을 풀고 청소를 내내 했고

끝나지 않는 짐정리를 하고 또 했다.

아무리 쓸고 닦아도 먼지가 보이는 것 같고,

정리를 해도 해도 도무지 깨끗해지지 않는 기분.



이사 오기 전 한참을 버리고 왔는데 참 이상하다.

한참 오랫동안 미니멀한 삶을 추구하고 살아왔던 것 같은데 직도 멀었나 싶어 괜히 버릴 물건들을 찾아내고 끊임없이 버렸다.



비움의 효과인가. 반나절이 지나자 그나마 정리라는 게 되어가고 있었다. 하루는 참 짧은데 오늘은 왜 이리 길게 느껴졌는지 참. 너무 힘들었나.






몸은 힘들어도 설레고 들뜬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트리나 만들까 하고 밤새도록 트리 만들기 도전!



오늘 날씨가 참 따뜻했다.

12월의 마지막 날이 코앞에 다가온 달력과는 달리 하루종일 따뜻했고 봄이 다 왔나 싶었던 날씨.






트리를 만들고

괜히 조용조용한 팝송을 듣고 있자니

분명 따뜻했던 오늘이였는데

아주 추운 겨울처럼 느껴졌다.

역시, 트리의 효과는 참으로 대단하다.





힘든 이사가 끝났다.

아직 정리할게 산더미지만, 그럼에도 즐겁다.

일이 많은데도 짜증 나지 않는건 오랜만이야.




피곤했는지 남편과 아들은 금세 뻗었고,

그 옆에 가만히 앉아 한참 동안 둘을 바라본다.


나 역시 너무 피곤한데 잠이 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너무 좋아서 그런 거 아닐까 ㅎㅎ




그만 좋아하고 이제 자야지.

오늘 참 고생했다 우리 ♡



작가의 이전글 담백한 네가 좋아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