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프로젝트_#8.세운3구역, 중화요리 香港
향(香)을 실어 나르는 항구(港)가 위치했던 곳, 香港(샹강).
‘샹강’ 광둥어 발음의 영어식 표기, 홍콩
서울특별시 중구 입정동 52-3, 막다른 골목 끝의 1층,
영화나 드라마 세트장 같던 을지로3가의 ‘홍콩’
중국 대륙의 남동부가 우리나라에선 중화요리 체인점 브랜드다.
을지로3가의 대표 중국집은 ‘오구반점’과 ‘안동장’.
위치로 보나 모양새로 보나 나름대로 이 골목의 터줏대감일 텐데,
중화요리 ‘香港’에 대한 정보는 구글, 네이버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곧 허물어질 일개 낡은 음식점이 아니라
누군가 오랜 시간을 버티어온, 결국 사람의 역사일 텐데
이건 좀 너무하다 싶은 생각이.
이런 집이 ‘홍콩’뿐이랴.
초고층 주상복합이 올라가더라도
최소한 ‘몇 년부터 모씨가 운영하던 홍콩이라는 중국집이 여기 있었다’는
한 줄 표식이라도 어딘가에 남겨지기를.
역사란 전우용 선생의 글처럼 과거의 시간 전체가 아니라 기억되는 시간이므로.
P.S. 닭발집 이름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