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의사가 본 '정인아, 미안해' 캠페인

우리는 가벼운 셀프 속죄의 유희를 하고 있는가?

by 뉴욕박변

"정인아, 미안해"의 SNS 캠페인에 대한 한 소아과 의사의 글을 보게 되었다.


나는 나름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봐야 하지 않겠냐고 고민하고, 그 할 수 있는 게 SNS 챌린지이든, 자필로 쓴 진정서이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실행'했다고 조금이라도 나의 마음이 가벼워졌는지 이 글을 읽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 글을 올려주신 소아과 선생님, 지금도 고생하는 의료진들,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진심으로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고맙다. 그렇지만, 마음만으로 멈춰서는 안 된다. 우리가 보고 싶은 변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실행해야 한다.


또 한 편으로는, 어제 우연히 Gym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와 정인이 이야기를 나누다, 일본에서도 이런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났다고 들었다. 그 친구는 일본에서 있었던 얘기를 들려주었다. 한 아이가 마침내 마음을 열고, 학교 선생님에게 부모의 폭행이 고통스럽다고 얘기를 털어놓았는데, 그 선생이 그 날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했고, 그 날 저녁 그 부모는 그 아이를 욕조에서 질식사시켰다.


좀 더 현실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1. 정치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나의 투표권을 통해, 권력이 아니라 섬김을 할 정치인을 뽑고, 정치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유권자로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 일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선거 유세를 펼칠 때, 어느 당인 지보다 그 사람의 정책 약속은 무엇인지, 그 사람이 그동안 어떤 안건에 대해 어떤 표를 던졌는지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회가 예산안을 짜고, 시행을 하고, 감사를 했을 때, 국민으로서 관심을 가지고 그 예산이 정말 국민에게 중요한 이슈에 쓰였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그렇지 않았을 때 질타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


2. 내 주위를 살펴보아야 한다: 내 주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 내 주위에 학대 (꼭 육체적인 학대뿐 아니라, 정신적인 언어적인 학대)를 당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네가 참아"라는 말도 안 되는 말로 위로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설득하고, 어린 아이나 동물들, 노인들처럼 취약한 사람들에게 그들의 상황을 털어놓을 수 있는 Safe 한 commnuity가 있어야 하고, 내가 적극적으로 그 community가 되어 주어야 한다. 이 일이 진정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면, 반드시 그 시간을 주기적으로 내어, 내 주위에 그런 사람들을 살펴야 한다.


3. 내가 남들보다 더 쉽게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내가 특정 직업군에 있기 때문에, 또는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은 지인들을 통해 학대가 의심될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묻고 알아내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야 한다. 또 이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관련된 책을 읽고 공부를 해야 한다.


4. 사회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내가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내 개인적으로 정기적 기부를 하든, 아니면 단체에 봉사를 통한 기부를 하든, grassroot organization을 통해 사람들을 mobilize하든, 기업에 기부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든, 사회에 나보다 영향력이 큰 사람의 입을 통해서든 변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5.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다: 왜 일이 중요한지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지만 실제적으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일을 해야 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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