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페리스, 너란 아이
나는 책을 지저분하게 읽는 편이다. 종이책을 읽을 때는 잡히는 펜으로 밑줄도 긋도, 옆에다 떠오르는 생각, 기억, 경험들을 적거나, 한 단어로 요약을 하거나, 작가에게 질문을 적을 때도 있다. 물론 글씨도 엉망이고 내가 긋는 밑줄은 삐뚤빼뚤하다. 그러다 전자책으로 옮겨 오면서는 내가 읽으며 형광펜으로 밑줄 그은 부분만 다시 한번 챙겨 볼 수 있어 편해졌다.
지난번에도 언급했듯, 나는 팀 페리스와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매우 행운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관련 글 링크는 하단에). 그런데 <마흔이 되기 전에>에 라는 책 제목이라니... 전혀 팀 답지 않았다. 책 표지에 영어 타이틀을 보니 <Life Advice for Young Leaders of Titans>라고 되어있다. 결국은 전형적인 출판사의 마케팅이 만들어낸 제목이다. 더군다나 어찌 된 일인지 아마존에서는 이 책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 처음에는 이 책이 <Tribes of Mentors>를 번역한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책은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라는 제목으로 번역본이 나와 있다.
뭐 어쨌거나, 읽다가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 줄을 치다가 밑줄 긋기를 포기한 책이다. 아무튼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은 역시 많았다.
"마흔 전에 8부 능선을 넘어라" (17 pg)
내 능선이 어디인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8부 능선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이런 설명이 되어 있다. "마흔이란 나이는 누구에게나 상징적인 경계선이다. 젊은 시절의 뜨거운 질주가 만들어낸 결실들을 구체적인 형태로 만들어가는 시기가 마흔이다. 마흔이 되기 전에 목표의 8할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계속 뛰어야 한다. 다만 마흔 이후의 질주는 썩 매력적이지 않다" 젠장, 이미 늦었다. 마흔이 넘어버렸는 걸. 뭐 아직 미국 나이로는 초반이니까 괜찮아. 뭐 사실 계속 뛰어왔는데 속도가 좀 느릴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렇게 말한다.

"그냥 뛰면 안 된다. 영리하게 에너지와 역량을 비축했다가 결정적인 순간 폭발적인 가속을 붙여 경쟁자들을 단숨에 따돌려야 한다."
인생을 바꾸는 건 수천 권의 책, 수천 시간의 노력이 아니다. 한 권의 책, 한 마디의 말, 한 줄 문장이다.(p.20).
그래서 팀이 최근에 그런 말을 했나 보다. 2020년에도 그랬고 2021년에고 그럴 건에 올해 출판한 책은 안 읽을 작정이라고. 왜냐하면,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한 참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읽고 배움을 얻은 책을 읽는데 투자할 생각이라고. 역시 팀은 한 수 위다. 나는 2021년에 한 달에 책 5권 + 독후감까지 목표를 세웠는데 말이지. 물론 독서의 내공에 따라 다른 부분이라고는 생각한다. 내가 독서에 흥미가 없다면 내가 흥미를 가질만한 책으로 시작해서, 그 후에는 좀 닥치는 대로 읽어보고 내공을 쌓아야만 그다음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 당신은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다. 수없이 많은 폭풍을 만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불을 피우고 몸을 녹이면서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 불꽃, 즉 어려움을 헤쳐 나가게 해주는 여러 의식이나 습관, 인간관계, 기법은 폭풍이 주는 이로움에 대해 생각하도록 해준다. 인생에서 초록색을 원한다면 회색 또한 자연 주기의 일부분임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이 그렇다. 한 문장 줄을 치다 보면 그다음 문장도 또 그다음 문장도 줄을 치고 싶어 진다.
1. 의미 있는 결과를 얻으려면?
천천히, 몇 주 또는 몇 달, 몇 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쉬운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최고들은 인내심 안쪽 (내면이라고 번역했으면 더 나았을 뻔)을 뼈를 깎는 고통이 아니라 쉽고 단순한 것으로 채우기 때문에 언제나 최고의 끈기를 발휘한다.
내가 의미 있는 결과를 얻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
각 목표를 위해 나는 어떤 지속적인 '자극'을 줄 것인가?
3. 젊음을 바치지 마라.
그 과정에서 별 의미도 없고 행복을 가져다주지도 않는 일들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에 짓눌렸다. 젊음을 바쳐 얻어야 할 것은 없다. 젊은 날을 잃는 건 모든 날을 잃는 것이다.
그러나 어디까지 이 말을 주의해서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 말은 절대 내 젊은 날을 흥청망청 게으르고 준비 없이 살라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5. 흥미진진한 문제를 풀어라.
탁월한 삶을 살려면 내 카드를 끊임없이 의심해야 한다. 누구나 성공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 누구나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누구나 실패할 가능성 또한 갖고 있다. 그 힘을 갖고 뭘 할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젊은 날에는 타인을 이끄는 방법과 흥미로운 문제를 푸는 방법을 체득해야 한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가 딱 생각나네
나는 어떤 카드를 가지고 있나?
나는 나의 힘을 갖고 뭘 해야 할지 어디에 집중할지를 정확히 알고 있나?
나는 타인을 이끄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배우고 있는가?
내가 풀고 싶은 흥미로운 문제는 무엇인가?
6. 시간은 낼 수 없다.
시간을 억지로 내려고 하기보다, 일정을 짜야한다. 내 삶에 꼭 필요한 수강과목을 '일정화'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일정표를 만드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사람들이다.
나는 일정표를 만드는데 얼마큼의 시간을 투자하고 있나?
지금 보더 더 투자가 많이 필요한가?
7. 자극을 주는 사람들을 팔로우하라.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과 교류를 나누다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된다. '부끄러움을 무릅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실행에 옮겨 목표를 이루는 사람들이 꽤 된다는 것이다. 나이가 너무 많다고? 나이가 너무 어리다고? 소질이 없다고? 당신의 헛소리를 막아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라. 내가 하고 싶은 일, 원하는 목표를 먼저 이룬 사람들을 팔로우하라. 빠르고 쉽게 배울 수 있는 지혜들 중 하나다.
그래서 다음 사람들을 팔로우하기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 미셸 오바마 영부인, 오프라 윈프리, 아멜리아 분, 팀 페리스, 타라 브락, 앤드류 휴버맨, 아담 그랜트 등.
11. 좋은 기분을 만들어라.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몇 시간 동안 좋은 기분에 돌입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일 그 자체보다 일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는 스마트한 사람들이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절정의 컨디션을 보일 수 있는 준비 의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아침에 댕댕이들과 산책을 하고, 동생을 출근시키고, 설거지를 하고, 자리에 앉아 한 시간 정도 독서를 하거나 글을 쓰는 것/또는 운동을 가는 것이 요즘 본격적인 일을 하기 전에 나의 루틴이다.
이것 말고 내가 더 일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잘 조성할 수 방법은?
12. 메이커 모드를 만들어라.
일 잘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프로젝트화' 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매일의 진도를 시각화(그래프나 눈금)해 체킹하고 자신의 진도가 효과적인지 타인들의 피드백을 받는다. 집중하는 순간에는 반드시 '거절의 달인'이 되어야 한다.
큰 케이스 관련 mediation statement, 벌써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이를 프로젝트화 하여 중간중간 미니 데드라인을 잡았다.
'거절의 달인'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동안도 당연하게 해 왔던 친한 사람들이 부탁해 오는 '이거 몇 개만 잠깐 봐줄래?'라고 하면 내 일에 지장이 되더라고 거절을 못하고 하게 된다. 내가 해야 해야 하는 일들을 빨리 끝내고 도와줄 수는 없다. 시간은 한정된 것임으로, 내가 그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면, 그 시간에 하려고 했던 어떤 일을 포기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19. 수비가 탄탄한 삶을 살라.
열 명 중 여덟은 심장과 머리의 혈관이 막히고 혈압이 상승해서, 또는 악성 종양과 알츠하이머 때문에 죽음에 이른다. '고도로 정제된 탄수화물과 설탕은 반드시 끊어야 한다는 것을!'
20. 침착함을 전파하라.
리더가 되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당신의 생각과 행동을 따라 하게 된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라. 해박한 전술 지식과 전략을 통찰하는 눈을 얻기 위해 노력하기에 앞서 먼저 '침착함'을 선택하라. 최고의 리더가 되고 싶다면 당신의 침착함을 드러내라.
22. 평균을 넘어서라.
서른 살이란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있는 기회다. 서른에 못 하는 일은 마흔에도 하지 못한다. 당신이 가진 능력을 철저하게 시험할 수 있는 일을 하라.
내 능력을 철저하게 시험할 수 있는 일? 무엇이 그럴 가치 있는 일일까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26. 천천히 서둘러라.
오늘 못 한 일은 내일 하라. 내일도 못 할 일 같으면 잊어버려라. 그것이 중요한 일이면 언제든 반드시 당신 삶에 나타날 것이다. 그때 해도 늦지 않다. 조바심으로 성공한 사람은 없다. 천천히 하면 포기하지 않게 된다.
다행이다. 위로가 된다.
30. 고용주를 확보하라
나를 고용해줄 사람이 많다면, 스트레스 없는 삶이 가능해진다. 뒤집어 말해, 어떤 일을 하는 누구나 탐을 낼 만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화려한 성과보다는 얼마나 행동이 일관적인 사람인지, 꾸준히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가 더 중요했다. 그들은 대부분 사표 쓸 용기를 낸 사람들이 아니라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다시 원래 일로 돌어갈 수 있는 사람들이다.
꾸준함은 강한 무기다.
고용주가 생각하는 나의 강점은?
고용주가 생각하는 나의 단점은?
38. 본업만으로 부자가 될 수 없다.
일주일에 5일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내가 정한 목표를 큰소리로 읽는다. 내게는 건강, 가족, 사업 등에 관한 10가지 목표가 있다. 각 목표마다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고, 6개월에 한 번씩 목표를 갱신한다.
구체적으로 내 목표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확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목표별로 유효기간을 정하고 그것을 break down 해서 스몰 스텝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팀이 잘 모아 정리해 준 '비법노트' 안 읽었다면, 이무산129?
팀 페리스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https://brunch.co.kr/@urmichelle/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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