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발음 연습, 언제까지 해야 하냐고요?
제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영어 발음이에요. 발음 때문에 주눅이 들어서 영어를 잘 못하겠다는 분들, 끝까지 꼭 읽어 주세요.
1. 영어 발음, 어느 정도 중요할까?
알리바바에 마윈이 하는 영어 들어보셨죠? 큰 무대에서 몇 천 명의 영어권 관중을 대상으로 마윈이 영어로 강연을 할 때, 그의 영어에는 악센트와 억양이 있어요. 그가 그런 영어를 쓴다고 거기에 관객들이 귀를 닫을까요?
물론, 아니겠죠. 제가 말하고 싶은 포인트는 이거예요.
상대는 내가 해 주는 말의 내용을 꼭 알아들어야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그 내용이 좋다면, 발음이나 억양 때문에 포기하지 않아요. 어떻게든 귀를 열고 내가 그 말을 들으려고 노력하죠. 물론, 너무 발음이나 억양이 달라서 상대방이 듣고자 하는 마음이 있더라도, 알아듣기가 매우 힘들다면 의사소통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문제가 되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완벽하지 않은 발음이나 억양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에요.
실제로, 제가 한 콘퍼런스에 갔었을 때, 패널들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일본인이 질문을 던졌는데요. 발음이나 억양이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악센트가 있으신 분이었어요. 하지만, 이 분이 하는 질문은 많은 참가자들이 궁금해했던 부분이었고, 따라서 그분의 말을 듣기 위해 장내는 모두 조용해졌고, 다들 그분의 말을 알아듣기 위해 다들 귀를 기울였습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발음보다는 내용이 더 중요하다.
2. 어른의 영어공부는 기본적 문법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듣기 싫어하시는 것 먼저 말할게요. 문법 공부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어른들이 언어를 배우는 방법은 아이들이 배우는 방법과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여기서 어른이라 함은 내 모국어가 완전히 확립된 단계를 말하는 거예요. 따라서 청소년들도 포함이 되겠죠. 어른의 영어 공부는 문법-> 읽기->쓰기->말하기 순서로 이루어지고, 아이들은 말하기->듣기->읽기 + 문법, 보통 이런 학습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따라서 공부법도 달라야 하겠지요.
일단, 어른이 되어 언어를 공부할 때는 기본 문법이 중요합니다. 기본 문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단어를 많이 알아도, 정확한 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 무슨 말인지 대충 짐작만 하게 되죠. 그러다 보면, 조금만 어려워져도, 정확히 읽은 내용을 이해할 수 없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말들을 제대로 할 수 없어요.
그러니 기본적인 영어 문법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일단 여기서 잠깐 멈춤! 먼저 문법부터 시작하셔야 합니다.
3. 처음부터의 인풋이 중요하다.
자, 어느 정도 기본적인 문법을 숙지하신 분들은 이제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실게요.
물론, 발음이나 억양이 좋아지면, 의사소통이 더 원활해지기는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더 생기죠.
그럼 발음/억약/톤이 좋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를 들어 볼게요.
영어 강사들도 자주 틀리는 발음이 있습니다. 바로 'material'이라는 단어인데요. 눈으로 보고 읽는 영어에 익숙한 우리 대부분은 아마 '머테리얼'이라고 읽으실 텐데요, 원어민들은 이 단어를 '머티리얼'이라고 발음합니다. 만일 이 단어를 처음부터 읽기에서 보지 않고, 듣기에서 알게 되셨다면 'material'은 '머티리얼'이라고 발음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다음에 읽기에서 나올 때는 '머티리얼'이라고 읽으시겠죠.
이와 같이, 원어민들이 쓰는 영어에 대한 노출, 특히 '듣기'부분을 늘이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너무 '공부'처럼 느끼지 않도록 일상에 스며드는 영어 공부법에 대해 따로 정리해 둔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링크 하단에).
4. 영어 원서를 읽으면서 듣기도 일취월장하는 법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는 영어 원서로 독서를 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처음 영어 원서를 읽기 시작하시면, 그동안 공부했던 문법이 문장 속에서 어떻게 녹아 있는지가 보이는 경험을 하시게 될 텐데요. 그래서 계속 눈으로만 읽으시는 분들 계시죠?
이렇게 영어 원서를 눈으로만 읽게 되면, 내가 분명 아는 단어인데, 어떻게 발음해야 할 자신이 없어서 막상 말할 때는 다른 단어들로 설명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실 거예요.
이런 분들은, 조금 더 투자가 필요하지만, 아마존 Audible로 공부해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kindle'이라는 앱이 있어요. 핸드폰에 킨들 어플을 깔고, 내가 읽어보고 싶은 원서를 고릅니다. 어느 핸드폰이나 다 가능하고, 킨들 기계를 살 필요 없어요. 그리고 킨들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그리고 아마존 Audible에서 이 책이 오디오 파일로 있는지 확인을 합니다. 그래서 킨들의 전자책과 Audible의 오디오 파일을 두 개 다 구입하고, 오디오 파일에서 읽어 주는 속도로 전자책을 눈으로 따라갑니다. 만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하신다면, Audible파일이 읽어주는 부분을 따라가면서 하이라이트 해 주기 때문에 조금 더 쉬워집니다. 예를 들어 보여 드릴게요.
이 클립은 뉴욕 박변의 마음치유 독서로 읽었던 'Rachel Hollis'의 'Girl, Wash Your Face'의 일부입니다.
이렇게 일독을 마치셨다면, 그 다음번을 읽으실 때는, 책을 눈으로 보지 않고, 귀로만 듣습니다. 이미, 내가 읽은 내용이기 때문에 좀 더 듣기에 집중할 수 있죠. 그러면서, 무슨 말인지 잘 안 들렸던 부분은 표시해 두었다가 다시 책으로 가서 확인하시면 기억에 오래 남죠.
저는 주로 출퇴근 시간이나 집안일을 할 때 이어폰을 꼽고 Audible로 책을 듣습니다.
아직, 원서 읽으실 정도는 안 된다 하시는 분은 일상에 스며드는 영어 공부법에 대해 따로 정리해 둔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링크 하단에).
5. 책을 낭독하는 공부법, 괜찮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Yes + No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낭독을 해서 책을 읽으면, 왠지 정말 책을 읽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잖아요. 그런데, 낭독만 했을 뿐 그 내용이 이해가 안 간다면 이건 책을 제대로 읽은 게 아닙니다.
그럼, 낭독을 그만 해야 할까요?
낭독을 하시되, 한 문단, 한 페이지, 또는 한 챕터가 끝나고 나서 낭독한 내용을 요약해서 적거나 말해 보세요. 만일 낭독한 내용을 요약할 수 있다면 계속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읽은 내용에 대한 이해나 요약이 되지 않는다면, 일단 4번의 공부법을 하신 후에 5번으로 오세요.
또 한 가지 팁은, 낭독하는 내 모습을 녹화하세요. 그다음 들어보세요. 이미 4번 공부법을 통해 Audible로 원어민 발음에 익숙해진 귀는 내가 틀린 부분을 정확히 짚어줄 거예요. 그리고 처음부터 인풋을 제대로 하기 위해, 내가 틀린 발음을 반복해서 말해보고 처음부터 고쳐 나가세요.
6. 쉐도잉 열심히 하면 다 해결되는 거 아닌가요?
발음/억양/톤을 잘하기 위해서는 shadowing라는 이른바 따라 읽기를 많이 하고 계신데요. 물론, 도움이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말 잘하기로 인정받은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이 분이 너무 말을 잘해서 독일 마르켈 총리는 처음에는 이 사람은 믿음이 안 간다라고 생각했다네요.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Speech는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쓰였고, 말투나 억양 모두, 듣는 사람에게 충분히 이해할 시간을 주는 전달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의 Speech를 찾아서 shadowing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물론, 쉐도잉이 내 억양이나 발음을 향상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거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는 말이에요.
왜냐면 실전에 영어를 쓰게 되면 느끼시겠지만, 내가 연습한 거는 완벽한 발음으로 전달했으나, 그다음은요?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들으면 의사소통은 완전 실패! 그래서, 3번과 4번의 공부법은 매우 중요합니다.
정리
왕초보/초보분들: 일단, 욕심 버리고 기본적인 문법을 마스터해 주세요.
중급: 하단에 링크시킨 일상에 스며드는 영어 공부법에 나온 대로 3달만 해 보세요. 그리고 이 글에 나온 3번과 4번 공부법을 시작하도록 하세요.
고급: 원서 읽기 하고 계신 분, 유학 준비하고 계신다면, 위에 글 중 3번과 4번에 공부법에 집중해 주세요.
그리고 실제로 이걸 같이 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4월 17일 워크숍을 함께 해 주세요.
워크숍 공지를 받아보고 싶으시면, 여기로 고고씽!
https://chipper-author-7456.ck.page/659f953a10
일상에 스며드는 영어 공부법
https://brunch.co.kr/@urmichelle/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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