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사기 Dec 25. 2021

도쿄 일상

12월25일 토요일,

케이크를 사러 나갈까 

아주 잠깐 고민했지만,

결국 밖으로 한 발작도 나가지 않았다.

특별히 애틋한 크리스마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반짝거리는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오늘을 끝으로 못 본다 생각하니 조금 아쉽다.

오후가 되니 동생에게 연락이 왔다.

휴일이면 가끔 안부를 전하며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은근 기분전환이 된다.

통화의 끝에 또 언제 올 거냐고 묻는 동생,

가을엔 겨울에 간다고 했다

겨울엔 봄에 간다고 하고

자꾸만 한 계절씩 뒤로 물러나고 있다며

한참을 웃었다.

본의 아니게 양치기 소년이 되어가는 나.

크리스마스를 끝으로

이제 본격적인 연말연시 연휴가 시작된다.

내일은 차근차근 연휴 계획을 세워 봐야겠다.

더불어 새해 계획도 함께.

작가의 이전글 도쿄 일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