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갑자기 기온이 훅 떨어졌다.
산책을 나온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귀가 시려울 정도의 찬 바람에 멈칫했다.
춥다 춥다 해도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거의 없는 도쿄인데
오늘 밤 기온을 보니 2, 3도,
1월 1일이 -1도인 걸 보니
아무래도 올겨울은 꽤 추울 것 같다.
너무 추운 건 원치 않지만
눈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그건 또 기다려진다.
서점 안으로 들어가니 따뜻한 온기에
얼어붙은 몸이 조금 녹는 듯했다.
지난번에는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나처럼 산책 나왔다 잠시 들른 사람들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축제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이랄까.
게야키자캬의 일루미네이션도
크리스마스 전과 후는 느낌이 달랐다.
돌아오는 길에는
드럭스토어에도 들르고 마트에도 들렀다.
그렇게 중간중간 몸을 녹여가며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