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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Dec 27. 2021

도쿄 일상

아사바나나,


오랜만에 아사바나나를 집어 드니

예전 아침 출근길에 편의점에 들러

아침 대신 먹었던 기억이 났다.

지금은 거의 편의점을 가지 않지만

그때는 출근길에 들리는 편의점이 은근 즐거웠다.

아사바나나 하나와 오니기리 2개 그리고 미소시루,

기분이 좋은 날은 포테이토 칩까지 더해서.

늘 사는 것은 대충 정해 재 있지만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하고픈 마음에

진열대 앞에서 괜스레 망설인 날도 많았다.

명란젓과 샤케 오니기리를 참 좋아했는데

오니기리를 즐겼던 그 아침들이

지금은 아주 먼 옛날 일처럼 느껴진다.

재택근무가 편하고 좋긴 하지만,

가끔은 한 손에 편의점 봉지를 들고

활기찬 발걸음으로

은행 나뭇길을 가로지르던

그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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