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타운에서 장보기
연휴를 위한 식재료는 먼저 생선부터.
사실 연휴라고 해도 마트나 식품점들은
12월 31일 단축 영업을 하는 것과
1월 1일 휴업만 빼면 일상과 변함없다.
그래도 연말연시 기분을 내고 싶어
평소보다 장바구니를 좀 더 두둑하게
채워보기로 했다.
물론 연휴 동안 시간은 넘치겠지만,
게으른 날의 도우미로 육수 티백도 데려왔다.
개별 포장된 육수 티백은 딱 한 끼 분량이라
바쁜 날도, 게으른 날도, 입맛이 없는 날도,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장을 볼 때는 여기저기 들러서 그런지
아주 푸짐한 것 같았는데
막상 풀어보니 또 이렇게 단출하다.
타고난 손 적음은 어쩔 수 없고.
생선만 구워도, 미소시루만 곁들여도,
부러울 것 없는 아침상이다.
노란 간장병 옆의
브라운 빛 정체 모를 음식은
차조기잎을 올린 두부,
생선 아래의 귀여운 네모 둘은
아게도후(튀긴 두부),
그 아게도후 옆은 우메보시.
이상,
10분 만에 후다닥 차려낸
휴일의 집밥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