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연휴를 앞두고,
#7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걷으니
어제의 눈이 꽤 많이 남아 있었다.
눈의 여운이 남아있는 창가에서
오늘은 우유를 듬뿍 넣은 라떼를.
1월의 둘째 주 월요일은 성인의 날로
내일부터는 다시 삼일 연휴가 시작되고,
연휴 전날은 역시 일이 손에 잘 안 잡힌다.
이런 날은 또 한 템포 쉬어줘야 한다.
대신 힘이 넘치는 날은 두 배로 달리면 되니까.
그래서 연휴는 내일부터지만,
내 맘대로 월요일과 오늘을 바꿔 쉬기로 했다.
오늘 하루 반은 이불 속에서 뒹굴뒹굴했고
그 반의 반은 긴 낮잠을 잤다.
새벽 4시 기상이 완전히 몸에 배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조금 더 걸리려나 보다.
책도 덮고 노트북도 덮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도
열심히 달라는 시간만큼이나 소중한 것 같다.
오늘은 느슨한 기분 그대로
영화나 한 편 보면서 잠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