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하는 날,
#9
오늘이 지난번에 샀던 쌀로 짓는 마지막 밥이다.
2kg짜리 쌀을 사면 얼마 동안 먹나 궁금했는데
12월 4일 날 사서 아마 다음 주 주말쯤은 돼야
새 쌀을 살 것 같으니,
거의 한 달 반에 한 번씩 쌀을 사나보다.
많이 먹는 건지 적게 마는 건진 모르겠지만,
궁금했던 것을 알게 되니
뭔가 속이 시원한 느낌이다.
지난번에 샀던 생선의 상미기간이 바로 오늘.
상미기간이라 며칠 더 지나도 상관은 없겠지만
사 왔을 때는 분명 상미기간이 넉넉하다 싶었는데
또 눈 깜빡할 사이 시간이 흘러버렸다.
새해 연휴라고 신나게 장을 봤더니
이제 빨리 먹어야 하는 아이들이
서서히 줄을 서는 것 같다.
냉장고를 말끔히 비우고 나면
다시 소량 구매 생활로 돌입해야겠다.
아,
갓 지은 밥과 생선구이는 아주 꿀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