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좋음,
#19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그 식당의 무 말림은 올겨울도 변함없었다.
계절마다 변함없이 식당 앞 풍경이 참 좋다.
여전히 서점 나들이 때마다
문고본을 한두 권씩 데려오고 있다.
이곳을 떠난 후에 보면
더 귀하게 느껴질 것 같아
당장 읽을 책이 아니어도 자꾸만 욕심이 난다.
아침 햇살에 새 책이 반짝반짝,
기분 좋다.
어제의 밑반찬으로 오늘의 늦은 아침을.
매일 하루에 하나씩 우메보시를 챙겨 먹고 있다.
새로 산 우메보시의 적당한 새콤함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