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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Jan 30. 2022

도쿄 일상

일요일 밤에,

30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바람 소리가 강해서

산책을 나갈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 밖으로 나왔다.

막상 나오고 보니 바람이 생각보다 차갑지 않아

나오길 잘했다 싶었다.

평일이면 늘 사람들로 가득한 길모퉁이의 술집도

일요일 밤은 한산했고,

한산한 일요일 밤거리를 걷는 건

머리를 식히기에 더없이 좋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무료  PCR 검사 센터를 발견했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로

처음 보는 무료  PCR 검사센터다.

밤이라 그런지 검사를 받는 사람이 안 보였지만,

암튼 집 근처에 무료 검사 시설이 있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에는 코코아오레를 데려왔다.

지난번 코코아보다는 덜 달달하고 부드러운 게

은근 밤에 마시기 좋은 것 같다.

그나저나 잘 시간이 지났는데

왜 자꾸만 눈이 말똥말똥 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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