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도쿄 일상

by 우사기

#47

토요일 마르쉐를 깜빡하고

월요일 마트에서 토마토를 샀다.

달달함이 마르쉐의 토마토를

못 따라오는 게 아쉬웠지만,

토요일 정신이 딴 곳에 간 내 탓이니

불만은 곱게 접어두기로 했다.

토마토를 먹을 때마다

늘 그런 건 아니지만 아주 가끔

조리한 토마토는 먹고

생 토마토는 먹지 않았던

어떤 이가 떠오른다.

그 사람이 떠오른다기보다는

토마토만 빼고 먹던 햄버거나

물컹한 생 토마토의 느낌이 싫다고 했던

장면들이 살짝살짝 스친다.

어딘가에도 소시지를 안 먹던

나의 편식력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문뜩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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