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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Feb 20. 2022

도쿄 일상

호냥이,

#51

한참을 찾던 노란 호랑이를

동네의 신사에서 만났다.

손바닥 위에 올린 놓으면

4개 정도는 손바닥 위에 거뜬히 들어갈 만한

자그마한 사이즈의 12지신 동물이

한 번에 모여 있었다.

얼마나 반갑던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노란 호랑이를 집어 들었다.

집으로 돌아와 노란 호랑이를 

어디에 둘까 고민하며 얼굴을 보니

웬일 분명 호랑이를 샀는데 야옹이 느낌이다.

움츠린듯한 모습도 미소를 머금은 듯은 표정도

호랑이라고 하기엔 너무 귀엽다.

어디에 둘까 고민하다 현관 앞에 두기로 했는데

오며 가며 눈이 마주치면 왠지 웃음이 날 것 같다.

암튼,

그렇게 호냥이 한 마리가 새 식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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