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
#58
일요일 밤의 아오야마는 굉장히 한산했다.
밤바람이 너무 강해서 그런지
다시 겨울의 한가운데로 돌아온 것 같아
오늘은 조금 빠른 발걸음으로 걸었다.
이틀 내내 푹 쉬었더니 머리가 한 결 맑아졌다.
살짝 좋은 일이 생기려나 기대를 했다
생각한 데로 일이 풀리지 않아 실망도 했다
그러는 사이에 어느새 2월의 끝자락이다.
내일은 월요일이지만
2월의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니
왠지 내일까지 하루 더 리프레시 해도
용서될 것도 같고.
암튼, 이제 마음은 어느 정도 가다듬었으니
다시 또 열심히 달려야 봐야겠다.
어제랑 오늘 합해서 20km 정도 걸었더니
다리에 살짝 기분 좋은 근육통이 느껴진다.
오늘 밤은 잠이 아주 잘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