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다림,
#61
아침의 파란 하늘에 또 봄날인가 했지만
아직 기온은 그리 높지는 않았다.
봄이 오는 길은 가까운 듯 아직 멀었나 보다.
참, 그러고 보니
봄을 맞이하기 전에 거치고 지나가야 하는
꽃가루 알레르기도 아직 남았다.
조금씩 눈이 가렵고 코가 막히는 걸 보니
서서히 신호가 오는 것도 같다.
오늘은 생각난 김에
안약과 먹는 약을 다시 챙겨 두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시작되면
벚꽃이 질 무렵이 되어야 옅어지는데
그때가 되어야
진정한 봄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찾아보니 올해의 도쿄 벚꽃 개화는
3월 20일이란다.
예상보다 빠른 것 같고
생각보다 얼마 남지 않았다.
활짝 핀 벚꽃 생각을 하니
갑자기 봄이 더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