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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Mar 06. 2022

도쿄 일상

일요일,

#65

푹 쉬어가는 일요일,

며칠 전 구워놓은 휘낭시에로 오후의 휴식을 즐기며

잔잔한 일본 영화를 한 편 봤다.

영화 제목은 461개의 도시락,

아빠가 고등학생 된 아들을 위해

3년 동안 도시락을 싸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도시락에 푹 빠진 아빠의 모습이

잊고 있던 무언가를 그립게 했다.

아직 예쁜 도시락 통은 가득인데

도시락을 싸는 날이 다시 올지 모르겠다.

해가   공원을  바퀴 돌았다.

반쯤은 뛰고 반쯤은 걷고.

참, 그러고 보니 오늘 도쿄 마라톤이 있었다.

아직은 공원 세 바퀴도 돌기 힘들지만

언젠가 하프 마라톤이라도

참가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여전히 먼 꿈이지만

그래도 뭐든 희망은 버리지는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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