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아침에,

by 우사기

#177

아침에 눈을 뜨니 시간이 딱 새벽 4시였다.

벌떡 일어나 창문을 열었더니

동트기 직전의 하늘이 얼마나 예쁘던지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잠시 밝아오는 아침 하늘 감상을 했다.

역시 빠르게 시작하는 아침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아침 독서도 오늘은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한참 샛길로 빠졌다

다시 집어 든 사사메유끼[세설]는

드디어 (상) 편에서 (중) 편으로 넘어갔다.

빠져드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이제 속도가 붙었으니

(하) 편까지는 다른 샛길로 빠지지 않고

직진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작품은

히라가나에서 가타카나 그리고 외래어에

사투리까지 언어 활용 능력이 아주 각별하다.

가끔 외래어 표기가 지금의 표기보다

원어 발음에 더 가깝게 표기된 것을 보면

놀랍기도 하다.

외래어를 가장 잘 사용하는 작가라고

들은 적이 있는데

지금 읽어도 그 세련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다.

문뜩 사사메유끼의 주인공 자매들의

기품 있는 간사이 사투리는

번역본에는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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