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날,
#222
산의 날, 그래서 휴일이었다.
7월은 바다의 날이 있고 8월은 산의 날이 있고
그런데 바다도 산도 보지 못했네.
그런 생각을 하면서 휴일이라고
또 휴일답게 느릿느릿 쉬어간다.
어젯밤 산책길에는 달이 참 밝았다.
밝고 또 예뻤다.
달은 어제보다 더 밝을 것 같은데
오늘은 게으름이 몸에 가득 차 꼼짝하기 싫네.
덥다덥다 하다 보니 어느새 8월도
다음 주면 중순으로 접어들고
시간이 너무 빠르다 투덜대면서
마음 한편으론 가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싶고.
바다도 보고 산도 보며 여름을 즐겨야 하는데
여름의 한 가운데서 가을 생각을 하고 있다니.
여름다운 일들...
안되겠다. 지금을 즐겨야지.
8월이 가기 전에
좀 더 여름다운 일들에 충실해야겠다.